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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페더러, 애거시 빅매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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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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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현역 최고령 안드레 애거시(미국)가 8강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애거시는 6일 뉴욕 플러싱메도우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004 US오픈 남자단식 4회전에서 마라톤맨 사르기스 사그시안(아르메니아)을 6-3 6-2 6-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6년부터 올해까지 19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애거시의 12번째 US오픈 8강 진출.
3회전에 이어 4회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애거시는 올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페더러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돼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를 예고하게 됐다.
페더러는 16번시드 안드레이 파벨(루마니아)이 등부상으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권함에 따라 손하나 까닥않고 8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페더러와 파벨의 경기는 당초 야간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파벨이 고질적인 등부상으로 기권한 것.
지난해 등부상으로 6개월간 투어를 결장했던 파벨은 3회전에서 이형택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2000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16강에 올랐으나 아쉽게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지난 3년 연속 4회전의 벽에 막혔던 페더러는 역대 최강의 전력을 보이고 있는 올해, 기권승으로 4회전을 통과하는 행운을 잡으며 처음으로 US오픈 8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더러와 애거시는 투어에서 6번 만나 3승 3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마스터스컵 결승과 올해 퍼시픽라이프 오픈 준결승 등 최근 3번의 대결에서 페더러가 모두 승리해 페더러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뉴욕이 애거시의 홈코트인데다 3회전부터 애거시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어 승부는 쉽게 점칠 수 없을 전망이다.
5번시드 팀 헨만(영국)은 상승세의 니콜라스 키퍼(독일)에 파이널 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US오픈 8강에 올랐다. 헨만은 키퍼의 서브 앤드 발리에 첫 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을 펼쳤지만, 파이널 세트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키퍼가 손목 부상을 당해 기권승를 거뒀다.
도미니크 에르바티(슬로바키아)는 올리비어 로쿠스(벨기에)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준 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US오픈 8강에 올랐다. 2001년 호주오픈 이후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8강.
에르바티는 헨만을 상대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4강에 도전한다.
*6일 경기결과
-남자단식 4회전
(1)로저 페더러 W/O (16)안드레이 파벨
(5)팀 헨만 6-7(5) 6-3 6-1 6-7(4) 3-0 ret (19)니콜라스 키퍼
(6)안드레 애거시 6-3 6-2 6-2 사르기스 사그시안
도미니크 에르바티 2-6 3-6 6-3 6-4 6-0 올리비어 로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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