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US오픈 1회전에서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에 3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004 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24번시드 류비치치에 3-6 6-3 1-1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이다.

193센티미터의 류비치치는 ATP에서도 손꼽히는 강서버. 세 개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1세트를 시작한 류비치치는 이형택의 2번째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기세를 잡았고, 6-3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 이형택은 적극적인 플레이와 효과적인 서비스 리턴으로 류비치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으로 앞서 나갔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 6-3으로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류비치치는 3세트 1-1,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15-40로 뒤지던 상황에서 가슴 부위의 통증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류비치치의 서브에 대처하기 위해 강서버를 연습 파트너로 삼아 리턴 훈련에 집중했다"는 최희준 코치는 "2세트 들어 류비치치를 몰아붙인 것이 적중했다. 류비치치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까닭에 (이)형택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류비치치는 경기 초반과 달리 2세트에서는 강력하고 일관된 서브를 넣지 못한 채 이형택에게 끌려다니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조급함을 드러냈다.

이형택은 9월 2일(현지시각) 안토이 듀푸이(프랑스)를 3-1로 꺾은 알베르토 마틴(스페인)과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Box Score

류비치치 이형택

첫서브성공률 59% 66 %
에이스 10 1
더블폴트 1 2
첫서브 득점률 78% 69 %
2서브 득점률 42% 56%
리턴 포인트률 36% 37%
브레이크 게임 1 1
총 포인트 74 75


뉴욕=정소영 객원기자  
2004-09-01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