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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한 인연 ( 건강댄스동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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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뇽의 안개 (beroni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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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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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제 나이 삼십대 초반.
신랑의 갑작스런 이직으로 사전 준비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입싱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환율이 600원 이었던 시절,.
모든게 낯설던 그때에 물건이라도 살라치면 환율 계산부터 하게 되는 싱초보였기에 이리쿵 저리쿵
실수도 많았었네요.
아이들이 어렸던 탓에 안되는 영어로 학교 쫒아다니며 땀 뻘뻘 흘리기 일쑤였고,..
그렇게 좌충우돌 어느 정도 싱에 적응이 되었을 무렵...생활이 무료해지기 시작했답니다.
그 무렵 같은 콘도 사시는 분이 늘 웃고 다니며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시기에 궁금해진 전 그분께
물어봤었죠..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느냐고..
그렇게 우연히 알게된 건강댄스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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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댄스 수업 동영상 )
준비 아령댄스 및 체력운동 http://youtu.be/iZ_rFEQObNc
K-Pop댄스 및 에어로빅 댄스 http://youtu.be/GC_owdKNoNg
라틴 댄스 http://youtu.be/ulvOfxm0dDo
기초발레 및 마무리 스트레칭 http://youtu.be/47mJ_MyO2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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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하고 그 친구가 왜 그리 밝은 모습으로, 항상 웃는 모습으로 다니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근력운동에 아령 운동,에어로빅,K-POP,힙합에 라틴에 재즈,발레까지…정말 다양한 쟝르의 댄스들..
다양한 쟝르만큼 다양한 음악들,..
신나고 즐겁고, 아름다운 노래 가사와 리듬, 선율들...운동하는 동안 제 마음도 음악에 동화되어
정화되고 집안의 일들이나 여러 잡다한 생각들을 떨쳐버릴 수 있었답니다.
아이 엄마로 아내로만 살던 제게 제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생겼고 저만 올곳이 생각할 수 있던 두시간.
전,. 신세계를 만난 듯 했지요. 생활의 활력을 찾은 느낌이랄까? 늘 반복되던 일상의 무료함이 하루 하루
다른 기대로 물들어 갔습니다.
다정한 사람들과 정겨움을 나누고, 마음속의 아픔도 서로 보듬으며 정을 쌓아가며 지내던 중,.
어느 날 문득 어....? 이건뭐지..?? 하는 생각들..
학창시절부터 키가 커 굽히는게 버릇이 되어 굽어져 있던 어깨가 펴져 있었고,
늘상 즐기던 낮잠이 없어진 저를 발견했지요..
저도 모르게 어느새 체형도 바로 잡히고 몸이 건강해져 있더라구요..
그때서야 알았답니다. 다양한 쟝르가 왜 필요했던지를..각 운동마다 몸에 다른 이로움이 있다는걸...
싱가폴이라는 나라에 살며 마냥 이방인의 모습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그들과
교류하고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양로원 어르신들 찾아뵈었을때 티엔미미 한곡에도 눈물로 향수를 달래시던 모습..
손 한번 잡아드리는것만으로도 잡은 손 놓지 못하시며 젖은 눈으로 바라보시던 모습들,..
저희들의 작은 공연 하나로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음이 감사하고,
함께 살아가야 더불어 행복한 우리임을 알 수 있던 시간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역봉사 활동에 동참함으로 나눔에서 얻어지는 마음의 기쁨을 배우는 시간들이
많았답니다.
지난 토요일,. Y-Proms @ The Park 행사가 보타닉가든 야외식물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YMCA에서 주최하는 연중 가장 큰 행사중 하나로 싱가포르의 양로원 어르신들과 장애우들, 빈곤층 가족
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자리에 초대되어 Hey Mickey 와
WOW 공연을 했는데,.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 한 듯 하여 돌아오는
발걸음은 기쁨에 넘쳤습니다. 전 이런 마음의 선물을 그들로부터 받게 되네요.
운동을 통한 몸의 건강,.봉사를 통한 마음의 건강..제게 감사한 인연이 맞는거지요.^^
타향살이탓에 내 울타리안의 가족말고는 마음 둘 곳 없던 제게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병도 더 이상 발디딜 수 없게 만들었답니다.
함께 운동하며 마주치는 눈빛 하나로도 웃을 수 있었고, 시간이 갈 수록 정도 쌓여 이젠 회원 56분 모두
제게 가족같은 존재랍니다.제가 그들과 함께하는 회원의 한 사람인게 고맙기도 하고..
개인적인 일로 잠시 쉬는 시간이지만 오전 10-12시가 되면 마음은 그 곳에 가 있지 않을까..?
오늘도 집에 와 보니 누군가 챙겨 놓으신 여러 먹거리들...
아무 말씀도 없었지만 그 분의 마음이 제게 전해져 가슴이 젖어듭니다.
삶을 감사함으로 충만케 해 주는 이들..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동호회를...
지난 8월 동호회 5주년을 자축하는 저희 가족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http://youtu.be/k2qzUOMbG4I
2013 Y-Proms @ The Park ( 관중들과 건강댄스동호회 공연 모습 )
댓글목록
반짝반짝님의 댓글
반짝반짝 (wanita)
매일.반복되는 지루한 싱가폴의 일상 속에서 행복한 추억거리들이 만들어져가네요.
건강댄스동호회 홧팅!!입니다.
쑥쑥님의 댓글
쑥쑥 (mir69)
저에게도 지난 3년 반동안 건댄은 싱가폴 생활에서 건강과 웃음을 준 곳이었습니다.
아마 싱가폴을 떠나 그 어디를 가도 건댄과 같은 곳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 만큼 저에겐 특별한 곳이 되었지요.
서로의 건강을 지켜주고 지역에 봉사하는 건강댄스동호회,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아비뇽의 안개님의 댓글
아비뇽의 안개 (beronijun)
쪽지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 연락처 남깁니다. 관심가져 주셔 감사합니다.
장소: YMCA 댄스스튜디오 (오차드로드 도비곳 MRT 출구A)
시간: 월화목금 10시 – 12시 (두시간 씩)
회비: 50불 (주 4회 수업 중 2-3일 선택, 참여일수에 관계없이 회비는 동일)
접수: 동호회 회장 채 인숙 9126- 8114 강사 박 정임 9068-0773
cherie6633님의 댓글
cherie6633 (ncimoon)근력운동에 아령 힙합 발레등 수업내용이 참 많은거 같은데 그걸 매일 다 하나요? 두시간 동안?? 좀 구체적으로 갈켜주셔요 ^•^
아비뇽의 안개님의 댓글
아비뇽의 안개 (beronijun)
관심 감사드립니다. 두시간 동안 짜임새 있는 수업으로 가능하답니다.^^
구체적인것은,. 시간이 되시면 참관수업을 하셔도 된답니다.
우선, 수업 동영상을 올려드릴테니 참고하시고 위의 연락처로 전화하시면 자세한 설명 들으실 수 있을거예요.
여행자님의 댓글
여행자 (anne0116)
언니...같은걸 느껴도 표현은 다른...역시 언니는 마음속 느낌을 참 잘 표현하세요. 짱~!
제게 있어서도 싱가폴생활은 건댄이 있어 빛나고 활기찼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하나하나 머리속에 각인이 된 우리건댄식구들...어느새 내 배에 각인된(?) 초코렛복근(ㅋㅋ믿거나말거나~)....거기에 함께 누리게 된 봉사의 기쁨까지....
늘 비실거리던 제게 활력을, 몸치라 평생 믿어의심치않던 제게 댄스의 묘미를 알려준 건강댄스.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는 정을 믿게 해준 건강댄스.
함께 했던 순간을 늘 행복하게 생각한답니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건댄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의 순간을 잡으신다면 그건 바로 행복을 누릴 기회를 갖게 되시는 거라고 생각하며~~감히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건강나눔님의 댓글
건강나눔 (wolyoungblyth)
동호회를 통해 건강과 우정을 함께 쌓아가고 있는 건댄식구들 반가와요.
지난 5 년 동안의 성실한 수업을 통해 이제는 제가 떠난 자리를 훌륭하게 잘 채우고 있는
우리 노땅(?) 리더 회원들을 비롯한 박쌤과 회장 인숙씨,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건전한 운동을 목적으로하는 건강댄스의 건실한 수업내용은 싱가포르 YMCA와 함께
언제나 그자리에서 많은 한국 어머니들을 비롯 외국 회원들과 함께 더욱 발전해가리라 믿습니다.
몸은 멀리 있지만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건강댄스 화이팅!!!!!
cathy님의 댓글
cathy (emtravelkoko)
건강이 최고!
건댄식구가 된지 어느 덧 4년 반...
비실비실 했던 저에게는 건강을 만들어 준 곳입니다.
건강댄스 영원하라!
팡!팡!팡!
아비뇽의 안개님의 댓글
아비뇽의 안개 (beronijun)
쌤,.안녕하세요.. 그 곳에서도 저희 바라보고 계시는군요..
지난 5년의 감사한 시간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지금처럼 늘 저희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커피홀릭님의 댓글
커피홀릭 (msk110)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곳
싱생활 4년이란 시간을 찰나의 시간처럼 즐길 수 있었던 곳
싱가폴의 내 마음의 고향
그리고 현재의 안식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