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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뱀과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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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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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과의 씨름을 계속 하고 있는 새댁입니다...,,ㅜㅜ
이사온 첫날부터 머리위로 떨어진 도마뱀. 손가락 보다 길었던 꽤 큰 녀석이었는데 그 묵직한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2달여가 지났지요. 그동안 만났던 도마뱀들...
화장실에서 발견한 작은 도마뱀은 문을 열어 내보내 주었습니다.
안방에서 발견한 작은 도마뱀 2마리는 에프킬라 한통을 다써가며 잡았지요.
그리고 머리위로 떨어졌던 도마뱀은 2달여동안 자취를 드러내지 않다가 2주전 주말.... 늦으막히 일어나 물을 먹으려 나오는 순간. 심상치 않는 느낌에 천장을 보니 내 머리위로 떨어졌던 녀석만한 도마뱀 2마리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ㅠㅠ
몸이 석고처럼 굳는 느낌...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그자리에 석상처럼 서서 남편을 애타게 불렀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기에 한마리는 포기하고 에프킬라 한통을 다 써서 왕도마뱀 한마리를 잡았죠....
이제 남은 도마뱀 1마리.
그날로 당장 리자드 트랩과 벌레퇴치 스프레이를 사왔습니다. 이미 한번 리자드 트랩으로 샐패한 경험이 있는지라(4장에 2달라 짜리....) 가장 비싼 트랩을 골랐지요.(5장에 10.50달러) 비록 한마리지만 왕도마뱀인 만큼 5장 짜리 트랩 2개를 사들로 도마뱀 출몰 지역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아침,,,, 이미 2마리의 도마뱀을 퇴치했던 안방에서 1마리, 소파옆에서 1마리... ㅠㅠ너희들은 어디있었던 거니....정말....
남은 도마뱀 3마리.(왕도마뱀 1, 작은 도마뱀 2)
또다시 출몰지역에 트랩을 혼신의 힘을 다해 붙였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몇일 내로 잡힌다던 한국촌 글과는 달리 저희집 도마뱀은 감감 무소식이었죠....
그런데 몇일전!!!!
아침에 일어난 남편의 경직된 소리에 나와보니 왕도마뱀 2마리가 잡혀있는거 아니겠어요....!!!(10일 만에 잡힌 도마뱀) 도대체 한마리는 또 어디서 나온건지....ㅠㅠ
어쨌든 남은 도마뱀 2마리. 다행인건 작은걸로 2마리라는거....
그래도 큰 도마뱀이 잡히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가볍더라구요. 집안을 돌아다니면서도 벽이며 천장을 샅샅이 훓던 버릇도 조금씩 나아지고, 선풍기 바람에 날리는 휴지에도 깜짝깜짝 놀라던 심장도 좀 잠잠해 졌구요....
문제는 바로 몇시간전.....ㅠㅠ
무심결에 고개를 돌린 벽면에 그동안 봤던 왕도마뱀보다도 큰....도마뱀의 날렵한 움직임 포착.....
아.......
이 좌절감.......
부들거리는 손으로 도마뱀이 지나간 지역에 리자드 트랩을 있는 힘껏 붙여 놓았습니다....
이러다 집안 벽면을 끈끈이로 도배해 버릴 지경이예요....ㅠㅠ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도마뱀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구요.....
하.....
언제쯤 익숙해 질까요....?
그리고 한국촌에 보면 끈끈이 설치하면 하루이틀이면 잡힌다고 나오던데 저는 왜 잘 안잡히죠...?
아직 남아있는 도마뱀 3마리.... 얼마나 더 숨어있는건지.... 아니면 밖에서 들어오는건지....
아니....이제 도마뱀이 나오는거까진 포기했어요.... 이정도로 심장이 떨어져 죽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빨리 잡히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ㅠㅠ
그냥 귀엽게 봐주라는 말씀 마시고 효과적인 끈끈이 아시면 알려주세요ㅠㅠ
댓글목록
Hongsi님의 댓글
Hongsi (nayam0801)끈끈이에 닭고기 익힌 걸 조금 붙혀 놓으면 빨리 잡힌다고 로컬 아저씨가 그러던데... 괴로우시겠어요..
단팥빵님의 댓글
단팥빵 (opensejin)어머 머리에 떨어졌다니...아 정말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전 쪼꼬만것만 나와도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 ㅠㅠㅠ 다행히 저희집엔 손톱만한것만 한두마리 있는듯...ㅠ 잡는건 상상도 못하네요.. 잡아서 어떻게 처리하나요..ㅠ 그게 더 문제예요..ㅠ
MBC님의 댓글
MBC (may09)
혹시 집에 에어컨 잘 안틀고 사시는지..
도마뱀은 집안 온도가 낮으면 잘 안들어온다고 들었어요. 저희집만 해도 에어컨 매일 트는 안방하고 거실에서는 도마뱀 안보이는데, 거의 사용 안하는 작은방이나 뒷베란다에서는 가끔 보이더라구요.
집안 온도를 좀 낮춰보시고, 기온이 높은 곳에 끈끈이를 둬보세요.
WindFalL님의 댓글
WindFalL (philipc)
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글을 읽다보니 ;;;
저희 집에서 한마리 출몰했는데 애들이랑 와이프가 기겁을 하더라구요. 전 걍 그러려니 했는데..
잡긴 잡았는데 죽이자니 찝찝해서 그냥 풀어줬는데 보은을 하는건지 지금껏 한달동안은 조용하네요.
아무튼 끈끈이로 완전 박멸하시길 ~~
언제나 여름님의 댓글
언제나 여름 (loopy78)
집에 도마뱀이 들어올 만한 곳을 모두 막아버리세요.. (설마 밤늦게까지 창문 열어놓고 계신 건 아니겠죠?)
저희는 가만히 관찰을 해 보니, 부엌쪽 베란다로 통하는 문 틈으로 드나들길래 홈픽스에서 문틈 막는 걸 사다가 붙였더니 그 후로는 한 마리도 못 봤답니다..
그런데 집에 도마뱀이 꽤 많네요.. 저희는 이사온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집에서는 딱 3번 잡았거든요..
주 통로가 어디인지 살펴보세요~
jjoon님의 댓글
jjoon (joon2474)
저도 홈픽스서 방충망 사다가 달 계획인데 한 번 해보세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찍찍이를 창문에 돌려가며 붙이고 방충망을 크기에 맞춰서 잘라 붙이면 된다네요....
ddrty5116님의 댓글
ddrty5116 (ddrty5116)
저희 집이 많은거군요....ㅠㅠ
문은 낮에도 거의 안열어 놓고 살구요....
에어컨을 잘 안틀긴하네요/.....
방충망....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저희집 창문은 미닫이가 아니라 블라인드(?)처럼 레버(?)를 당기면 창문 살 같은게 수평으로 펴지면서 빛이 들어오는....(설명하기 어렵네요...) 그런 창문이라 방충망을 붙이면 창문자체를 못열더라구요....ㅠㅠ
하.... 아직도 안잡힌 도마뱀때문에 걱정이지만..
많은 조언 감사드려요^^
오늘도 집안을 샅샅이 으며 다녀야 겠네요ㅎㅎㅎ
Again...님의 댓글
Again... (skyangel245)음.. 코카콜라는 한병 사셔서 한 1/5 정도까지 드시고 뚜껑열어 놓고 밖에 둬보세요.. 그 안에 갇혀 있는 도마뱀을 볼수 있을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