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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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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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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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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소위 ‘3월 위기설’이 나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환율은 1500 중반으로 거의 고정된 것 같고 코스피 지수도 겨우 1000선을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싶게 안정세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
여기에서 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한국 증시와 환율 전망 예측과 한국경제에 관한 기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메릴린치’와 함께 국제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과 실적 전망을 봤을 때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로 평가하며 코스피지수가 연중 735까지 떨어지고 연말 전에는 945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을 내 놓았었다.
여기에다 오늘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은 "만약 코스피지수가 900선이 무너지면 증시를 지탱하던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500, 300선까지도 갈 수 있다"며 "사실상 지수 하한선이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면서 홍 센터장은 "정부의 대책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미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 때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논객 ‘미네르바’(구속 중)의 경제위기 예측이 적중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실제 환율급등 때문에 수입 옷 판매 사업을 하던 사업가가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기러기 아빠는 치솟는 환율 때문에 대출을 받아 송금하고 있다는 뉴스도 가슴 아프다.
불과 1년 전만에도 1달러에 950원 선이던 원 달러 환율은 최근 1600원을 위협하는 1550선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가 943원에 비해 617원이나 오른 것으로 11년만(IMF 당시)의 최고치로 기록되고 있다.
문제는 1600선을 넘어 18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뾰죽한 대책은 없다.
경제학자인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정책포럼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는 작년 9월까지 계속 ‘747’을 노래하다 경제공황을 맞게 됐다”고 이명박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대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747은 이명박 정부가 내걸었던 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강국을 말하는 핵심적인 경제 공약이다)
우리는 이 난세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모르긴 해도 폭등하는 환율과 극심한 불경기, 현지 물가고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유학 가정의 고민은 그만 그만할 것이다.
집세를 줄이고 싼 것만 골라 먹어도 가계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스쿨 피, 운동화, 쌀값, 우유, 식용유, 모기약 등등 생필품 전반에 걸쳐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오늘 싱가포르 SGD 환율은 오전 11시경 살 때 1020.37 송금할 때 1005.44$이 정오현재 1021.03과 1006.09$로 오름세다.
송금을 해 주고 있는 국내 사정은 두 말 할 게 없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자나 깨나 그저 절약뿐이다.
그리고 제발 세계 경제가 우리나라 경제와 함께 하루속히 회복되고 ‘3월 위기설’이 단순한 ‘설’로 끝나기를 두 손 모아 빌 수밖에 없다.
첨언. 저가 환율에 대해 자주 글을 올리는 것은 날로 어려워지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나오는 하소연이지요.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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