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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동호회(CTCIS)
- [07-1: 매너를 지켜야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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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 (sw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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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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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년도는 잊었지만 그랜드슬램대회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마 윔블던 아니면 프랑스 오픈이었을 겁니다. 단식 결승전에서 김매너라는 선수가 친 볼이 상대편 코트의 베이스라인 구석으로 팽하고 날아가는 바람에 상대방, 나어떡해 선수가 겨우겨우 그 볼을 받아 넘겼습니다. 그리곤, 관성에 의해 땅바닥으로 나동그라지고 말았습니다. 볼은 이미 김매너 선수쪽으로 넘어 갔는데 말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챤스를 만나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십중팔구는 ‘이게 웬 떡이고’ 하면서 다시 멋있게 그 볼을 나 어떡해 선수 코트로 날렸겟죠! 그러나, 우리의 김매너선수는 그 볼을 나어떡해 선수쪽으로 로브를 보내줬답니다. 나 어떡해 선수가 받을 수 있게끔! 상상이 가시나요? 한 포인트 한포인트가 중요한 프로게임의 결승전인데 말입니다. 나 어떡해 선수는 당연히 다시 그 볼을 받아 넘기는데 성공했죠…
그 뒤 누가 우승했는지는 잊어버렸습니다만, 그걸 본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서 김매너선수에게 힘찬, 존경의, 우뢰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냈답니다! 정말 생각만 해도 멋있는 장면이죠? 넘어진 상대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일부러 로브를 띄운다는 건 승부를 떠나 정말 신사도다운 참된 매너라 아니 할 수 없겠죠! 그 날 모든 관중들과 나 어떡해 선수는 평생 잊지 못 할 찐한 감동을 가슴에 안고 돌아갔을 겁니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테니스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두개(최근에는 세개)의 볼을 사용하므로,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심지어 볼이 코트밖으로 나갔을 경우에도) 또한, 테니스 역사에도 나와 있듯이 원래 왕후/귀족들이 즐기던 신사/숙녀들의 스포츠이고 남녀노소가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라서 언행자체에도 조심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곽 명.장께서 좋은 글을 이미 올려 놓으셨는데, 저는 그래도 잘 안 지켜지는, 잘 잊어버리는 것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볼께요. 잘 읽어 보시고 하루빨리 습관화하시길 바랍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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