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요한슨, 로딕 꺾고 4강 진출

  
요아힘 요한슨(스웨덴)이 디팬딩 챔피언 앤디 로딕(미국)을 풀 세트 접전끝에 6-4 6-4 3-6 2-6 6-4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요한슨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로딕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로딕은 5세트 체력의 열세를 보이며 힘들게 경기를 끌어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마지막 세트 4-4 상황에서 로딕은 듀스까지 몰고 갔지만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9번째 게임을 내줬다. 이 순간이 로딕에게는 가장 아쉬웠던 순간.

결국 다음 게임에서 로딕은 자신의 특기 강서브를 살리지 못하고 더블폴트를 범하며 패배를 자초 0-40으로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그러나 로딕의 서브가 다시 빛을 발하며 30-40까지 따라 갔지만 네번째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은 요한슨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세계 랭킹 30위를 달리고 있는 요한슨은 로딕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가득한 코트에서 전혀 흔들림없이 경기를 펼쳐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안았다.

요한슨은 4강에서 레이튼 휴이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하정화 기자  
2004-09-10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