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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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unt Faber Park & Handerson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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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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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온지도 5년이 되었건만

주롱버드파크, 나이트사파리, 센토사, 유니버설스튜디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을 둘러본 뒤로는 더이상 싱가폴에는 구경할 게 없는 심심한 도시라고만 생각해 오던 나였다.



더이상 가볼 곳도 없고, 양수리나 두물머리를 오가는 한강변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회상할 만큼 멋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싱가폴에서의 여가는 점점 집 안에서의 칩거생활이 되어가고 있었다.



특히나 집안일을 하는 아내는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는 경우가 점점 많아져서 싱가폴에서의 생활은 점점 따분하고 지루한 단조로운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오늘도 시작은 그저 바람이나 쐬려고 나온 부부의 목적지 없는 산책이었다. 

그러다 오늘은 오가다 지나치며 봐왔던 핸더슨 로드의 높은 다리를 향하게 되었다. 

한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저건 뭘까 궁금하던 차에 그리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위치상으론 분명 Mount Faber Park 였다. 처음 가는 길이라 조금 헤맨후에 도착한 그곳은 지금까지 싱가폴에선 보지 못했던 절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카페 한 곳에 자리잡고 보는 싱가폴의 야경은 수많은 도심의 빌딩과 컨테이너 선착장에서 나오는 금빛 조명들로 그동안 사진으로 봐왔던 싱가폴 도시의 전경과는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너무 어두워서인지 실제 눈으로 보는 느낌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카페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처음 목표로 했던 다리도 마운트페이버파크의 한쪽에 있었다. 

밤늦은 시간이라 한국인의 눈에 눈꼴 사나운 연인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이긴 했지만 다리의 아름다움과 그곳에서의 경치가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었다. 

다리의 이름은 Handerson Wave. 



바로 옆의 Telok Blangah Hill Park 와 다리로 연결되어 여러가지 산책코스가 있었으나 밤늦은 시간이라 직접 둘러보진 못하고 곧 다시 오리라 다짐을 하며 발길을 돌렸다. 



이런 곳이 싱가폴 곳곳에 숨어 있을까? 

싱가폴에 살며 점점 여유와 휴식을 포기해 가던 내게 Mount Faber Park 와 Handerson Wave는 따분한 싱가폴의 생활에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소중한 장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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