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인 아주머니를 대신 하여 글을 올립니다. 

우선 집 주인 아주머니는 홍콩 분이시고 딸 하나를 키우고 계세요. 맘씨가 좋아서 지금 제가 한국에 있지만 자주 아주머니와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 분께서 방 하나가 남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 보다 한국인들에게(여자) 렌트를 주고 싶다고 공고를 부탁하여 올립니다. 

두서가 길었습니다. 

룸 렌트 공지합니다. 

지역: 센캉역에서 HDB까지 걸어서 1분. 비올 때 차양이 있어서 비 맞을 일 없이 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쇼핑몰이 바로 있어서 세상 편합니다. 걸어서 15분 정도에 큰 공원이 있어서 운동하기도 좋습니다. 시내까지는 MRT 타고 20~30분 소요됩니다. 

방: 방엔 기본적으로 옷장(거울 포함), 책상 및 의자, 책장, 넉넉한 퀸 베드 그리고 새 에어콘이 있습니다. 만약 방에 있는 가구들을 재배치 하고 싶다면 상관 없습니다. 아주머니께 말만 하시면 원하시는대로 재배치 가능합니다. 

화장실: 화장실은 쉐어합니다. 제가 이 집 살면서 화장실때문에 불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출근 시간(혹은 학교 가는 시간)에 집 사람들과 겹치지 않습니다. 아주머니가 매일 집,화장실 청소를 하기 때문에 깨끗합니다. 

주방: 제가 싱가폴 살때 제일 고민이 주방이었습니다. 제가 요리를 할때 임금님 수랏상처럼 차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먹고 싶은 떡볶이, 잡채, 된장찌개를 맘 편히 만들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싱가폴은 요리를 허용하지 않는 집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리고 그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지인 집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아주머니가 주방을 쓰는데 있어서 터치 안하시고 제가 한국 요리를 하면 함께 먹고, 아주머니가 홍콩 요리 해주면 함께 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가족이 되었지요. 주방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 집 주인 아주머니 이름은 바이올렛입니다. 아주머니는 젊은 시절에 싱가폴에 와서 많은 고생을 하셨고 지금에야 인생을 즐기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싱가폴에서 일하는 젊은 친구들의 고생을 많이 이해하십니다. 함께 이야기 하고, 함께 먹고 가끔 술도 마시며 정을 쌓았지요. 지금 저는 한국에 돌아와 공부를 하지만 아주머니와 계속 연락하고 지냅니다.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이 공고를 보고 누군가 여기서 지내게 된다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 쌓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