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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 보증금을 홀딩중인 집주인
- 허니1 (Hyeonhee)
- 질문 : 1건
- 질문마감률 : 0%
- 2024-12-31 15:22
- 답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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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2023년 12월 28일부터 홀렌트로 집을 빌려 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사 첫날부터 바퀴벌레가 나왔습니다. 몇 마리 정도가 아니라, 자다가 바퀴벌레 날개 소리에 깨는 정도였습니다. 덫을 설치했더니 하루에 3~4마리씩 살아 있는 바퀴벌레가 잡혔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끔찍해서 집주인에게 울며 불며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집주인은 바퀴벌레 문제는 계약 위반이 아니라고 하며 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주인이 처음 pest control 비용을 부담하긴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세입자인 제가 감당해야 했습니다. 입주 초기, 바퀴벌레가 너무 무서워 방문을 닫고 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을 열고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잠도 제대로 못 자며 1년을 보냈고, 드디어 퇴실날이 다가왔습니다.
렌트 중간에 곰팡이 문제
거주 도중 집에 곰팡이가 생겨 에이전트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는 단순히 “문을 열고 살라”는 답변만 했습니다. 집이 1층이라 문을 열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멈춰서 구경하다 가는 상황이었음에도, 에이전트의 말대로 문을 열고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이 곰팡이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는 날씨와 건물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그 책임을 저희가 지고 보상해야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곰팡이 문제로 인한 핸오버 논의
집에는 곰팡이가 약간 생겼습니다. 벽이 하얀색인데, 천으로 문지르면 지워지는 정도였습니다. 헨오버 전날, 벽의 약 20% 면적의 곰팡이를 저희가 직접 제거했습니다.
헨오버 날에는 에이전트와 함께 체크리스트를 확인했으며,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보증금은 퇴실일인 2024년 12월 27일 이후 14일 내에 지급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곰팡이 문제가 논의되었고, 저희는 세입자가 곰팡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세입자는 '을'의 입장이라 결국 저희 보증금에서 곰팡이 청소 비용을 제외하는 조건으로 곰팡이 제거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전문가가 UV 라이트를 사용해 공용 침실이 표면적으로만 청소되었음을 확인했고, 다른 공간만 처리하면 곰팡이가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어컨 유닛에도 곰팡이가 남아 있다면 공기 중으로 순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에어컨 청소도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에어컨 청소와 추가 문제
하지만 저희는 이미 1년 동안 3개월마다 4번의 에어컨 청소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러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이 됩니다. 더 나아가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까 봐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도움을 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변]
- Re: 보증금을 홀딩중인 집주인
- 에메랄드캐슬 (cnrhg)
- 답변 : 43건
- 답변채택률 : 11.63%
- 2025-01-01 08:55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이성적으로 일처리를 하셨으면 합니다.
-바퀴벌레가 나와서 울며불며 주인에게 나가겠다고 했다 (Fact + 감정)
-1층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지내야만 했다 (감정+ Fact)
-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두렵다 (감정)
-돈을 더 써야할까봐 두렵다 (감정)
-계약 요건에 따른 에어컨 청소를 충실히 이행했다 (Fact)
주인의 입장
- 집에 바퀴벌레가 나와서 세입자가 불편해 했고 페스트컨트롤을 불러서 일처리를 했다 (Fact)
- 핸드오버할 때 보이지 않았던 곰팡이가 중간에 생겼다.(Fact)
- 같은 문제로 다음 세입자에게 컴플레인 듣기가 싫다. (감정)
- 에이전트+전문업체 동반 인스펙션 결과 곰팡이 제거가 더 필요하다 - 벽의 케미컬 클리닝& 에어컨 등 (요구사항,자신의 문제해결 솔루션)
각자 집 렌트시 예측하지 못한 불편 사항이 있었고 감정들이 조금씩 상했습니다.
질문자님이 가장 원하는 것은 내가 할만큼 했는데 보증금을 지체없이 전부 돌려받고 싶은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은 한국 세입자의 예민한 반응과 (물론 바퀴벌레와 곰팡이를 누구나 싫어합니다) 열대 지방에서 생길 수 있는 벌레나 습기 문제에 대해서 자신을 지나치게 블레임 한 것에 마음이 상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을의 입장이라서가 아니라 -한국의 유난한 갑을,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약간은 건조하게 계약서상 집주인은 이 계약 이후로 최소한의 경비로 집을 정비해서 다시 렌트를 하고
나는 최소한의 핸드오버피를 내고 원만하게 보증금을 받아가는것을 이루려면
한치도 없는 양보의 마음과 두려움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임하면 질문자님이 더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습니다.
소액재판 법원에서는 계약서에 준해서 서로가 의무를 지켰는지 볼 것입니다.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곰팡이 자국이 있었는지 찍어놓은 사진들을 잘 살펴보세요. 혹시 그때도 곰팡이가 있었다면 그 집이 가진 원래의 문제라고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퀴벌레 또한 날아다니는 것은 보통 위생관리를 안해서가 아니라 콘도에서 방역을 하면 밖에서 사는 것들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고층에 살아도 들어올 때가 있는데 1층에 사시니까 그 횟수가 더 빈번했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페스트 콘트롤러가 약을 치면서 이 바퀴가 집에 서식지를 만든 것인지 외부 침입인지 물어보셨나요?
싱가포르에서 잘 사는 방법은 서로의 문화차를 인지하고 한국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 와보니까 운전/대중교통 내에서 약간만 룰을 어겨도 눈을 부라리고 욕을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정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예외없는 적용이 더욱 요청되고는 있으나 싱가포르는 한국보다는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 대놓고 말하지 않거나
참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가 깐깐하게 굴면 상대도 깐깐하게 굽니다.
따라서 내가 한발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면 상대에게도 유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일의 흐름으로 보아서 저는 집주인의 에어컨 청소/벽 부분의 완전한 곰팡이 청소 부분에 대해서 원글님이 전액 부담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견적을 받아서 일정부분 내가 부담하고 당신이 이 금액 이후는 커버해 달라고 합리적인 제안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질문자님과 집주인을 보지 않았으니 어떤 상황인지 제가 다 알수는 없어서 내용에 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새해 보증금 문제 원만히 해결하시고, 내가 이정도 했는데 집주인이 못되게 군다면 핸드오버 관련한 영수증, 사진 다 준비하셔서 소액재판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럴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15년 전에 싱가포르에서는 문화차이를 이해 못한적도 많았고 을의 입장에서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지금관점에서는 조금 다르게 해석할 것 같은 보증금 반환 에피소드 다른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drhelenkimsg/222761313502
감사합니다.
닥터헬렌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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