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모았던 올림픽의 꿈이 안타깝게도 사라졌습니다. 아시안 게임에서는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20년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IOC ‘2개 추가종목’ 총회 결정만 남아… 야구 또 고배

경향신문 | 김경호기자 | 입력 2009.08.14 02:43

골프와 럭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6년 하계올림픽에 추가할 2개의 정식 종목을 논의한 결과 골프와 럭비를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종목 추천은 집행위원 15명이 무기명투표를 실시해 최소득표 종목을 하나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예상대로 골프와 럭비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함께 후보 종목으로 거론됐던 7개 종목 가운데 야구와 소프트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탈락한 뒤 재진입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스쿼시, 가라테, 롤러스포츠도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골프와 럭비는 오는 10월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106명의 IOC위원 투표를 통해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정식종목으로 최종 확정된다. 집행위를 통과한 안건이 IOC 총회에서 부결된 전례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와 럭비는 올림픽 종목으로 굳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골프는 1900년 파리올림픽과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 치러진 후 정식종목에서 빠졌다. 럭비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15인제로 치러진 이후 자진탈퇴했으나 2016년 올림픽에 7인제 럭비로 복귀하게 됐다. 골프는 112년 만에, 럭비는 9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다.

한편 IOC 집행위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여자복싱을 정식종목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복싱은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남성스포츠로 남아 있었다. 여자복싱은 5체급에 40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된다.

여자복싱과 골프, 7인제 럭비는 한국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종목이어서 대한체육회 및 해당경기단체와 경기인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여자골프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하며 7인제 럭비는 아시아 최고수준이다. 여자복싱 또한 저변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메달 전망을 높이고 있다.

< 김경호기자 jerom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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