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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스트레스는 뭘로들 푸시고 사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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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cooki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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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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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것만으로 어느정도 기분은 좀 나아졌습니다.
아이 키우시는 엄마들, 스트레스 어떻게들 푸세요...
남편은 남편대로 평일엔 회사일로 바쁘고, 술자리도 잦고, 주말엔 유일한 낙이라며 공때리러 나가고...
남편덕에 외국생활 한다 생각 하다가도, 항상 집에서 이것저것 이해할 것들 투성이라 화도 많이 납니다.
남자들 말이죠, 여자들이 직장생활 하면서 조금만 힘든 티 내면 몇 푼 번다고 그럴거면 관두라 하지요.
그러면서 자기들은 ,물론 이렇게 해외 나와서 인정받고 근무할 정도 되는거 인정합니다만, 직장생활 한다는 유세가 참 심합니다.
담배도 스트레스 해소땜에 못끊겠다, 술도 그래서 못끊겠다, 그러면서 골프는 또 유일한 낙이라고 하면서 모두 이해하라 하죠. 참 서럽고 외롭습니다.
자식넘들은 쬐끄만 넘들이 집에서 그렇게 한국말 하라고 해도 급할땐 영어로 궁시렁궁시렁...
이렇게되면 마인드컨트롤에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남편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싱가폴 와서 성격 괴팍해지고 게을러져서 집에서 꼼짝않을려고만 한다나 어쨌다나.
참 눈물나고 서럽네요.
내가 자기처럼 담배를 피워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수나 있습니까, 그렇다고 술을 마십니까.
싱가폴 아시다시피 12시 넘어서 갈 술집들 뻔하잖아요. 아가씨들 나오는 술집,노래방...생각만해도 머리에 쥐가 날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어린넘들 놔두고 헬스를 다니겠습니까.
비싼 월세내고 콘도에 살면 뭐합니까. 헬스장 출입도 못해보는것을.
회사지원 안되니 둘째넘 유치원을 보내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집에서 내가 책임지고 가르치겠다 해놓고, 이건 양육이 아니라 방목(?)이 되버리는 이 현실에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서글픕니다.
남편말대로 여기와서 성격만 드러워지고, 게을러져서 비오면 비온다고 못나가고, 해가 나면 덥다고 안나가고 그렇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쇼핑말고 애 데리고 어디 다니는것도 한두번이지요.
벌써 이곳생활 3년이 넘어가니, 제 정신세계가 4차원이 될려고 합니다.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가고, 한국 돌아가서 직장생활은 물 건넜고, 뭔가는 해야할거 같고...
이곳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엄마들보면 참 눈물나게 부럽고 제자신이 엄청시리 초라해집니다.
밤마다 심란해서 잠도 안오구요, 싱가폴에 부업거리가 있다면 정말이지 봉투라도 붙이면서 이밤을 보내고싶은 심정입니다.
여러분들은 건강한 생활들 하시고 계신가요?
날마다 날마다 뭐하면서 지내시나요?
어떻게 사는게 행복하고 보람된 생활인지...
여러분들은 애들 데리고 날마다 외출하고 활동하고 그렇게들 지내시나요?
저만 이렇게 방구석에 쳐박혀 사는건가요?
정말 나만 이상한 사람인가?
날씨는 화창하게 갰는데, 맘은 아직도 집중호우...
여러분들의 이야기좀 들려주세요...
댓글목록
똥고집님의 댓글
똥고집 ()
^^ ㅎㅎㅎㅎ 다들 비슷비슷하게 삽니다
누구라고 특별나게사는사람없구요
다들 애들키우며 남편뒷바라지하며 그렇게들사네요
혹 나는 그렇게안살아 하시는분들도 게시겠지만 절반정도 아이 그이상도 애들돌보며 삽니다
님 힘내시구요 정 갈때 없으면 저희집에라도 놀러오셔요 ㅋㅋ
여기는 동쪽 씨메이쪽입니다
투썬님의 댓글
투썬 (jungsoowoo)
정말로 저랑 90%이상 똑같아요. 우울증도 한달을 주기로 왔다갔다 하고. 우리남편은 사무실 놔두고 집에서 일합니다. 컴퓨터만 있음 가능한 일이라. 오후 3시쯤 일 끝내면 자긴 유일한 취미라며 골프치러가고 전 그때 부터 오는 애들 해먹이고 뒤치닥거리하고 하루 삼시세끼 해 바치느라 바깥 출입 하지못합니다. 무인도에서 사는 느낌..
어휴 더이상 말하고 싶지가 않네요. 힘내시고 잘지내세요.먼훗날 귀한 추억으로 남을 싱가폴생활이 되길 바래요.
현아님의 댓글
현아 (kmkyong25)그러게요. 저두 맨날 집에서 하루죙일 뒹굴뒹굴 .... 진짜 한국에선 나혼자 척척다했었는데... 영어가 짧다보니 모든걸 신랑한테 해달라고 해야하는 나의신세.. 넘처량해요 ㅋㅋ 그것도 좋게 해주면 좋을걸 바쁜데 귀찮게 한다고 어찌나 구박을 하는지 ...넘 치사하기까징.... 전 저만 이렇게 지루하게 사나 했더니 다른분들도 ㅋㅋ 저와같은분들이 계시군요.. 아이 학교가면 저두 오후에 혼자있으니 밖에서 만나던지 아님 저희집에 놀러오던지 하세요.
제이님의 댓글
제이 ()
전 제얘기인줄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다들 겉모습은 달라고 님과같은 생활이 일상이라 여겨지네요.
힘내시고 아줌마들 오전모임이라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호시짱님의 댓글
호시짱 (vilabaru98)모임 만들자에 한표
준세맘님의 댓글
준세맘 (victor0070)모두 동감되는 얘기입니다. 퀼트 동호회에 가입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건전한 모임이기도 하지만 나만에 시간을 갖기에는 딱인 취미 생활이자 작품활동 입니다. 퀼트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들의 모임이기도 하지만 회원 모두들 정말 좋은 성품의 소유자이시며 좋은 정보도 많이 공유한답니다. 관심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81498903으로...
성민지수맘님의 댓글
성민지수맘 ()저도 배우고 싶은 퀼트인데 둘째가 아직 어려서 꼼짝하기가 힘드네요..부럽당....^^
엄마님의 댓글
엄마 (cooki1227)
오랜만에 들렀는데, 답글이 많이 올라와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근데 저같은 분들이 참 많군요. 남자들은 왜 항상 받으려고만 하는지, 집에와서도 그놈으 왕 근성이 있어서 말이죠...뭐든지 여자들이 이해해주길 바라네요.
조금 젊은 세대 엄마들은 남편 신경쓰지말고 나만을 위한 투자를 하라고 하고, 또 그렇게 사는분들 많은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살다보면 왜그리 어려운지요.
투자는 안하면서 항상 불만만 쌓이는거 같아 이게 무슨 악순환인가 싶습니다.
아무튼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저는 남편한테 생활비 타다쓰는 관계로 모임이 상당히 부담스런 여건입니다 ㅎㅎㅎ.
사실 요새 택시비도 장난 아니라, 학교에 이런저런일로 다니다 보면 아낀다해도 지갑이 새네요...
여건 되시는 분들 끼리라도 모임 만드셔서 좋은 정보들 나누시고 하심 좋겠어요.
저두 이제까지 싱가폴 시장엔 살게없다는 핑계를 좀 벗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도 해보구, 영어책도 많이 읽고, 수영장서 발차기라도(?)할려구요...
모두 좋은하루 되시길...
lily님의 댓글
lily (lilyhwang2000)글올리시는분 정말 잘읽고가여 본인이참 심란하고 힘든데 재미나게글을 올렷네요 읽어내려가면서 큭큭거리며 웃엇답니다. 저도물론 아이어릴때 느꼇던 심정하고같네요 분하고 약올르고 등등 왠지 잘 슬기롭게 이겨내실분같네요 긍정적인분인거같구요 돈안드는 취미생활하나 만들어보세요. 찾으심 잇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