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촌 상단 로고

싱가포르 최대의 한인정보 사이트! 우리 따뜻한 한인사회를 만들어 봐요!

통합검색

싱가포르 여행기

  • ~

  • 65
  • 빠리에서 생긴 이상한 일

페이지 정보

  • 조용한 ()
    1. 10,889
    2. 3
    3. 0
    4. 2010-03-27

본문

그녀는 남편을 따라 빠리를 갔다. 남편이 국제학술대회(학회)에서 논문발표할 것이 있어서 따라 간 것이었다.그 부부는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숙소를 정하였다. 호텔은 세계각지에서 온 수많은 학자들로 붐비었다. 학회가 열린 첫날에는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쎄느강변을 관광하는 낭만적인 경험을 했다. 그러나, 얼마후에 예상치 못했던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갑자기 여러명의 교수들이 그녀에게 다가와 어느 한국인 교수를 인사시켰다. 둘이는 서로 잘 아는 사이라서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그녀가 그 한국인 교수에게 물었다. "여기 웬 일로 오셨어요?" 그러자 어느 영국인 교수가 말을 꺼냈다.

"Do you know him?  Yesterday we had a drink with him."
"Yes, we know each other well. He is professor K., working in Korea."
"He said that you did not write the conference paper (at Cambridge university) published in 2000, but it was written by him."
"Thats not true. He did not write it. I wrote it together with my husband."
"No, its a lie."
"No, his specialty is not BEM. He is specialized in Differential Geometry. My husband wrote the theory part and I did the programming in the paper."
"Then, why was his name  in the paper?"

그때였다. 갑자기 K교수가 화장실에 가야한다며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남아있던 학자들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계속 질문공세를 하였다.

"If your husband did the main part, why were you the first author?"
"Thats because I received the Research Grant alone; I was responsible for the paper."
"Do you mean you were the sole recipient of the funding?"
"Yes."
"Why didnt your husband join the grant?"
"The grant was meant for young researchers. My husband was an expert, so he was not qualified."
"What was the university that granted the funding? How can you prove it?"
"You can send fax to the university, inquiring of the grant. I think they still keep the record."
"What is the grant number?"
"I dont remember."
"Never mind. We can find it out from the conference paper. (Its written there.)"

그녀는 이제 호텔방으로 돌아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이상한 질문들을 받기 시작했다.

"Why didnt you attend the conference, then?"
"We tried hard. But suddenly the flight was full and our booking was canceled."
"No, Prof. K. said you could not present the paper; thats why you did not go."
"I understood the paper well. Without knowing content can you write a computer programming?"
"It so, can you present the paper in this conference? We will arrange a session for you."
"Yes, I can. Arrange a session, but give me one day to prepare; since it was written five years ago I need some time to revise. I also need the conference paper. For I do not have it with me."

그러자 또 이상한 질문이 계속되었다.

"What is your occupation?
"I am a housewife."
"Why did you quit your job?"

"Thats because my husband got a job in Singapore. So I followed him."
"Do you know Prof. Koh, a physicist at KAIST?"
"No, I do not know him."
"How about Michael Eastwood?"
"Yes, a little."
"Do you know Telles?"
"Yes, I know him."
"Did you present a seminar in Korea before?"
"Yes."
"What was it about?"
"It was about CDMA."
"What is CDMA?"
"It is Code Division Multuple Access, a technology in mobile telecommunications."
"Was the seminar held in Seoul?"
"No, it was in Dae-Joen."
"KAIST?"
"No."
"Who invited you for the seminar?"
"Prof. Kim Chil-Min."
"Can you tell us the spelling of the professors name?"
"Yes, C. M. Kim."
"And the name of the university?"
" ### university."
"How did you know him?"
"He is my alumni."
"What university did you graduate from in Korea?"
"*** University."
"Was there any outsider in the seminar?"
"Yes, a few."
"Who were they?"
"I cannot remember."

교수들이 열심히 받아 적었다. 그러더니, 이제 화제가 다른 데로 옮겨 갔다.

"Do you know the name of CEO of Samsung?"
"Yes, I know. He is Lee Gun-Hee."
"Who?"
"G. H. Lee."
"What about LG?"
"I dont know."
"Never mind, we will find it out from the internet."

그러자 질문공세가 끝났다. 그리고는 모두들 어디론가 우르르 몰려 갔다.그러면서 자기네끼리 이렇게 말했다.

"Go to the conference room!"
"Send e-mail to Koh!"
"Also to Michael."
"Lets send fax to the university asking about the grant."
"Ask Samsung..."

그녀는 이런 이상한 경험은 처음이라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호텔방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는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와 관광을 하러 호텔을 떠났다. 그 둘이 지하철역에 이르렀을 때 찾아갈 길을 잘 몰라 기차를 기다리는 행인에게 물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를 좀 해야 길도 물을 수 있어서 남편이 자기보다 잘하니 물어 보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입을 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좀 화가 났다. 그래서 남편을 꾸짖으며 말했다.
"What kind of body-guard are you? I have to plan our tour and find out the roads to go. Now I have to ask for a direction."
"I am just a body-guard."라며 남편이 미안한듯 대꾸했다.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그녀는 할수 없이 예쁘게 생긴 한 행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Excusez-moi, Mademoiselle.... Does this coming train go to xxx?"
"Yes, thats right."
"Merci beaucoup."

그리고 지하철이 왔다. 둘이는 기차로 옮겨 탔다. 그 때였다. 갑자기 그 여자 행인이 큰소리로 외쳤다.

"Is there somebody who knows who she is?"
"I know. She is ***s wife, at the conference."라며 어느 남자가 손을 들고 대답했다. 그리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They are couple."
그러자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웃기 시작했다. 그 지하철문은 닫히기 시작하며 서서히 떠나기 시작했다.

"She is a genius."라며 그 교수가 말을 이었다.
"He?"라고 그 행인이 되물었다.
"No, she."
"May I ask some more questions?" 라며 그녀가 영국기자인 자신의 명함을 주었고, 그 교수는 영국대학 교수 명함을 건네 주었다.
"What is her finding at the conference?"
"She did not present a paper. Her husband does."
"Why you do you say that she is a genius?"
"World famous professors say so."
"Who are they?
"Mathematicians, physicists, and engineers."
"How can this be? Where is the conference? Can you take me there?"
"Sure. The conference is held in a hotel near-by. Lets go. I will introduce you to the conference organiser."
"Thank you."

그 둘이 떠난 뒤 지하철역에서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 지하철 역이 방송국 맞은 편에 있어서  방송국 기자도 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 취재거리는 프랑스사람들과 영국인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 이 소식을 정확히 그리고 빨리 보도하는 것이냐는 문제로... 더우기 프랑스인들에게는 빠리에서 열린, 프랑스인이 주체하는 학회에서 이것도 모르고 영국기자와 영국교수들에 의해 파악되고 보도된다는 것은 수치로 여겨질 수 있었다.)

그 부부는 이런 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즐거운 관광을 하고 호텔로 돌아 왔다. 그 다음날 호텔복도에서 그녀는 또 다시 몇몇의 학자들을 만났다.

"How about seperating with your husband tonight?"
"O.K.. Get me another hotel room tonight. I will do the revision alone."
"Do you need references for the preparation?
"No, just the paper will do."
"Anything else?"
"I need some blank paper and a ball-pen."
"How about having a parallel session with prof. Kang, each at a different room?"
"Thats fine."
"Where is Kang?"
"He already checked out last night."

그리고 얼마후 그녀는 presentation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들었다. 그대신 무슨 fax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복도에서 들었다. 사람들이 또 우르르 conference room인가 하는 곳으로 몰려 갔다. 그래도 끝까지 그녀를 의심하던 교수가 남아서 물었다.

"Why are you happy when you hear that you dont need to prepare the presentation?"
"Thats because I can go on tour tomorrow after my husbands session, instead of staying in a hotel room to revise my old paper..."
"Where are you going?
"Versailles."

잠시후 conference organiser인 Prof.  Borne이 누군가와 함께 나타나 정중하게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그다음날 그녀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남편과 함께 관광했고, 그시간에 그 Hotel에서 Press conference가 열려 자신이 천재라는 발표를 하는지 꿈에도 몰랐다. 더우기 그 다음날 영국에서도 자기에 대한 신문기사가 났는지도 모른채 런던관광을 하였다.

에필로그

그 당시 영국교수들이 Eastwood 교수에게 들은 소문을 확인하려고 그에게 메일을 보냈고, Eastwood 교수는 직장동료인 A. Carey교수가 Y. Kim 교수가 보낸 (그녀에 대한) 추천장을 소개하라고 부탁한 것 같다. 그 추천장에는 그녀가 천재이며 한국에서 어느 재벌집에서 며느리로 맞으려고 잡지에 결혼발표까지 했으나, 그녀가 이것을 마다하고 공부가 하고 싶어 유학을 갔다고 써 있었다. 그리고 Carey 교수는 그녀가 유학시절 정말로 공부벌레이었으며, 그 기술에 대해 (한달만 강의를 듣고는) 졸업논문을 썼는데, 지도교수가 이에 대한 문제를 정해 주자 이주일만에 문제풀이와 프로그래밍, 논문까지 다 썼다는 보고를 아마 하지 않았을까?

그 교수들은 또 KAIST에 있는 Koh교수에게 그 (결혼발표) 잡지기사를 보았느냐고 묻는 메일을 보냈고, "yes"라는 답신이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그녀는 Koh교수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몰랐었다. 그녀는 그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단지 아주 최근에 그녀는 그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교수들은 또 그녀를 학회에서 만났던 다른 유명한 교수들에게 그녀에 대한 의견을 물었던 것 같다. 이 모든 자료를 수집하여 아마도 press conference에서 발표한 것 같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녀은 삼성과 아무 인연이 없었는데도, 프랑스인들과 영국교수들은 삼성이 시치미를 떼려한다고 오해했던 것이다. 그녀가 LG회장이름을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녀가 한국 신문을 가끔 읽을 때 이건희 회장의 이름은 자주 거론되어 알고 있었지만, 구본무회장 이름은 읽지 못했었다고 한다.

들리는 후문에는 Borne 교수가 학회일정을 바꾸어 그 다음날 학회사람들과 excursion을 versailles 궁전으로 가려 했으나, 방송국과 프랑스 대통령의 간청으로 press conference를 열게 되었단다. 프랑스 신문에는 그녀 이름과 함께 Borne 교수이름도 나왔고, 이 발표에 만족한 프랑스 정부는 그에게 상금까지 전달하였다고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오늘의 행사

이달의 행사

2024.11 TODAY
S M T W Y F S

가장 많이 본 뉴스

  • ~

서비스이용약관

닫기

개인정보취급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