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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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앙 (ko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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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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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베이에서
황금빛 노을 속
저기 ‘배 호텔’이 떠있네
세 친구 어깨동무 걸음으로
하늘 향한 헹가래로 두 팔 뻗어 올려
우릴 반긴다네
선착장을 지키는
저 야자수 껍질 조각 하품은
저녁 산책로를 뛰는 ‘러닝맨’의 발걸음과 함께
땅거미 속으로 이제 곧 사라질테지
지나간 옛 사진
추억에 휘감긴 흑백필름마냥
삶의 향기 희미한 반달로 비춰 담긴 곳
역동의 ‘싱가포르’ 지난 역사는
뜨거운 태양을 안고 달리던 나룻배와 함께
노 젓던 뱃사공들 검붉은 땀방울은 어디로 갔을까?
‘오챠드’ 향취 가득
물비린내 어우러져 사람냄새 가득한 땅
선착장 가득 합장하고 서서
자본과 자유가 풍덩 발을 담그고 속삭이는
그 소용돌이 한마당에
대양에서 밀려온 파도와
대륙에서 달려온 굴렁쇠 바람이
새롭게 조우하는 만남의 광장에서
모든 '빌딩'들이 벌떡 일어나 둘러앉아
축하의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네
흐르는 산들바람이여!
등줄기 흐르는 땀이라도 식혀 줄 요랑이면
'두리안' 공연장 천장위에 조용히 누워
등이라도 비벼대며 가볍게 긁어 볼거이
아니면 내게 다가와 미풍의 대꾸로
하늘 이고 도는 회전열차와 숨바꼭질이라도 하렴
나의 꿈
우리의 바램
이 땅의 모든 '로망'들이
'빌딩' 숲 하나 가득 오늘을 살피는데
무역선박 가득 앞바다에 불야성을 이루어
내일의 희망을 밝히누나
여보게 ‘멀라이언!’
어르렁 울음소리 사자후로 응답하라!
강어귀 아직도 거기에 만 머물건가
이제 그만, 토해내는 물줄기를 접고
내일 뭉게구름 피어나는
저 바다로 나아가라.
‘마리나 베이’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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