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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에서 적금을 시작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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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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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해야 하는 적금·저축
적금/저축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세상에 모든 일은 무리해서 하면 안 되는데, 단 하나 무리해서 해야만 하는 것'을 두고 적금/저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얼마 벌지도 못하는데 무슨 적금이냐'라고 한숨을 쉬지만, 라이프스타일을 조금 바꾼다면 적은 금액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적금/저축입니다. 적금/저축을 무리하게 한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의 불필요한 지출을 강제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되어 나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의료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오래 살아서 행복할 것 같지만, 여기에는 기존에 없던 문제점이 등장합니다. 어떻게 100세까지 '인간답게', '행복하게', '자-알' 살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지금은 젊고, 건강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올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활발하게 노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어서는 체력도 부족하고 머리 회전도 느려지고 판단력도 흐려지는 시기가 옵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기에 누구보다도 더 일찍 적금/저축을 시작하여 노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적금을 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
일부 사람들은 '지금 이 월급/소득 가지고 적금을 한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소정의 금액을 적금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월급/소득의 일부분으로 적금을 시작하면 노후가 되었을 때는 덜 불안하고 금전적으로 허덕이지 않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의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으로 1위라고 합니다. 이는 한 달에 약 80만 원보다 적은 생활비를 가지고 생활하는 66세 이상의 노인이 절반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대한민국 노인 자살률이 지난 10년 이상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살의 주된 이유 1위가 경제적 어려움(40.4%)라고 합니다. 젊었을 때 대기업에 다니면서 잘 나갔지만 아이들 학비와 뒷바라지로, 본인의 큰 씀씀이로 노후를 쓸쓸하게 보내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마음이 아픈 결과입니다.
싱가포르에서 NTUC Income 자산관리사로 일하면서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만나게 됩니다.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과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만 하고, 장기적으로 재무 계획을 세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적금/저축/투자부터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이죠. 세계 최고의 부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지출 후 남는 돈을 저축하지 말고, 저축 후 남는 돈을 지출하라”, “만일 필요하지 않은 것에 지출을 한다면, 곧 필요한 것을 팔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금융 소득 0% 싱가포르에서 적금을 해야 하는 이유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다면 싱가포르 금융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GDP가 약 7만 불인 싱가포르는 부정부패 없고 정치와 경제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싱가포르 통화도 튼튼하고 향후 싱가포르 경제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 해외자본이 몰리고 있습니다. 동양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싱가포르는 금융 소득세, 이자 소득세, 배당소득세, 증여세, 상속세가 0%입니다. 한국에서 예금, 적금 등을 했을 때 내야 하는 이자 소득세(15.4%)와 종합금융과세 등을 싱가포르에서는 전혀 내지 않아도 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수입이 있다면 굳이 한국으로 이체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금융 세금 없는 안전하고 튼튼한 싱가포르에서 금융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계획으로 적금 시작하기
싱가포르 로컬은행들의 수시입출금 통장(Deposit Account)의 평균 금리는 연 0.05%입니다. 싱가포르 달러 6만 불을 통장에 넣어놨을 때 1년에 약 30불을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로컬은행들의 싱가포르 예금(Fixed Deposit)은 어떨까요? 싱가포르 예금은 3년을 예치했을 때 총 금액에 상관없이 평균 연 1.5%입니다. 6만 불을 3년 동안 예치했을 때 1년에 약 900불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금(Endowment Savings)은 어떨까요? 싱가포르 적금은 한국 적금과는 다르게, 최소 적금+예치 기간이 10년입니다. 장기 계획으로 적금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금리를 주기 위해서며, 이때 복리효과가 적용됩니다. 복리의 힘은 대단합니다. 내가 잠자고 있는 사이에도 눈덩이처럼 내 돈이 불려지고 불려지는 것이 바로 복리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3년 동안 매년 2만 불씩 적금(총 적금액 60,000불) 하고 7년간 예치했다면 약 3.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만기 때 약 80,000불의 목돈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있는 돈을 살짝 옮겼을 뿐인데 복리효과로 훨씬 많은 금리를 받는다는 사실 말입니다. 적금을 시작하다가 혹시라도 다른 나라에 가서 거주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통장 계좌만 오픈해 놓으신다면 계좌이체로 적금을 이어나갈 수 있으며 만기가 됐을 때 해외 어디에 있든지 계좌이체로 송금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나이, 재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적금 방법
20대 사회 초년생~30대 초반
적금은 수입이 생기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사회 초년생이라면 30대에 찾아올 결혼이라는 큼지막한 이벤트에 집중해서 적금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2017년 한 결혼정보회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혼의 평균연령대가 남자 기준 36 세라고 합니다. 30대 중반이면 결혼을 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나이이며, 이때 목돈이 필요하게 마련입니다. 종종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고 있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20대부터 월급의 20-30% 정도를 결혼자금으로 준비해주시면 향후 고민 없이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3,000불-4,000불을 월급으로 받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 달에 약 1,000불을 5년간 적금한다면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 때는 약 80,000불(12,000불*5년간 적금)이라는 목돈이 생겨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30대에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시는 분,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 세계여행을 꿈꾸는 분 등 30대 중/후반에 꿈꾸는 각자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목표에 따라 적금액과 기간을 조정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 ~ 40 대
보통의 30대와 40대는 인생의 큰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내 집 마련입니다. 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적금을 들고 목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000불-10,000불의 월급을 받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 달에 약 2,000불-3,000불씩 적금을 드시면 좋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계획적인 적금을 했다면 대출을 적게 받고 내 집 마련에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대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적금을 시작해야 합니다. 더불어 본인의 노후준비도 같이 준비해 놓으면 좋습니다.
40대~50대
본격적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때는 경제활동을 하는 5년 또는 10년간 꾸준히 최대한 많은 금액을 적금에 넣어야 합니다. 60대에 은퇴를 하고 나서는 목돈보다는 연금 형식으로 적금액을 나눠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목돈이 들어가는 일보다는 100세 시대까지 살아가기 위한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설명은 일반적인 인생 사이클을 말씀드린 것으로 개인의 인생 목표에 따라 적금 기간과 금액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대와 30대가 결혼자금 준비와 더불어 향후 은퇴 이후를 위한 적금을 시작하게 된다면 40대와 50대에 비해 노후에 훨씬 많은 금액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빠르게 적금을 시작한 만큼 복리의 힘이 가져다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복리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금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부모님이 자녀 이름으로 적금을 들어 성년이 되었을때 자녀에게 목돈을 주어 남들보다 앞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유대인들은 성년이 되었을 때 가족들과 친척들이 어마어마한 양의 돈을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그 돈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투자를 하면서 경제를 빠르게 배운 유대인들은 현재 세계를 움직이는 부자가 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적금 시작하기
싱가포르에서 소득이 있다면 적금을 시작하세요. 10년이라는 기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갑니다. 금융소득세 0%인 싱가포르에서 3%-4%의 복리 이자를 받으면서 곧 다가올 인생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적금을 가입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국과 다르게 싱가포르는 은행에서 적금 상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3% -4%의 금리를 받으시려면 NTUC Income과 같은 보험 재무 회사나 보험 재무 에이전시를 찾아가서 적금을 가입해야 합니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는 싱가포르 NRIC가 필요하고, 외국인(EP, SP, WP, DP, Student Pass 등)은 싱가포르 NRIC, 여권, 한국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사인을 하시면 싱가포르 은행과 연계되어 자동계좌이체(Giro)로 적금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 내 집 장만, 자녀의 대학 입학, 노후가 너무나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생각보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릅니다. 적금이 미래나 노후대비의 완결체는 아닙니다만,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무리를 해서라도 시작해야 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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