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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 기온 내려가는 가을에 재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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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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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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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프린스 오브 웨일즈병원 조셉 성 박사 내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에 다시 창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항생제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서울을 찾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 내과의 조셉 성박사는 사스의 재발생 가능성을 점치면서 이렇게 예측하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가 근무하는 병원은 홍콩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곳.

"첫째는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사람들의 몸에 사스에 저항하는 면역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당연한 얘기이겠지요. 셋째는 시간이 흐르면 점점 독력(毒力)이 약해지는 다른 병원균들과는 달리 사스는 아직 그 독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죠."

성박사는 또 "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한 여름을 버틸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사스 바이러스에 열을 가해 봤는데 30도 안팎의 온도에선 죽지 않았고 40도 이상 가열해야 사멸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가 사스 환자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3월 10일 .

"처음엔 무슨 질병인지 몰라 일단 항생제를 썼어요. 폐렴 증상이 있어서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1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차도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바이러스 질환일 것으로 생각하고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인 리바비린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스테로이드에 의존해 치료했습니다."

그는 재직 중인 병원에서 1백38명의 사스 환자를 치료했으나 이들 중 10% 가량이 숨졌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자신을 비롯한 의료진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털어놨다.

"사스 발생 후 처음 한달간은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한달 후 집에 간 뒤에도 식구들과는 멀리 떨어져 다른 식탁에 앉아 식사했습니다. 요즘에야 어느 정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자신이 붙어 같이 식사합니다."

2003.7.1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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