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모든 정부기관은 앞으로 정부기관 사칭 문자메시지 발송을 차단하기 위해 문자메시지 도용방지 기관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큰 이슈가 된 싱가포르 OCBC 은행 고객 470명이 문자메시지 피싱 사건을 통해 최소 85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이후 나온 대책 중 하나입니다.

피싱 사기범은 OCBC 은행 이름을 도용하여 고객들에게 사기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였습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OCBC 피싱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기 문자메시지는 고객의 문자메시지 보관함에 예전 OCBC 은행에서 실제 보낸 문자들과 함께 그룹화되어 많은 피해자가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국가 디지털 정부 그룹은 1월 21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정부기관이 문자메시지 도용방지 기관(Anti-SMS spoofing Registry)으로 등록이 되면 승인되지 않는 당사자가 해당 정부 기관 이름으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이동통신사 네트워크에서 발송이 차단됩니다.

디지털 정부 그룹은 이러한 조치가 피싱 사기범들이 피싱 문자메시지 발송을 어렵게 하고 싱가포르 경찰 등이 해당 피싱범을 추적하기 용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자메시지 도용방지 기관 등록은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과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작년 8월 시범 계획으로 출시했으며 현재 6개 기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향후 싱가포르 16개 정부부처와 60개 이상의 법정위원회가 점진적으로 해당 기관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사기범들이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전화를 걸지 못하도록 막는 스캠쉬드(ScamShield) 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사기성 메시지를 걸려내고 다른 사용자로부터 보고된 사기성 전화번호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iOS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정부기관이 일반 대중에게 메시지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싱패스 앱의 받은 편지함 기능과 같은 다른 채널을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