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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위한 싱가포르 학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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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hankook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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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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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어떤 교육을 선택할까?
먼저 한국촌 부장님으로부터 싱가포르 교육에 관한 글을 올리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참 고맙기도 하면서 어떻게 써야 우리 한국촌 애독자님들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올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많이 생각한 끝에, 싱가포르에서 조기유학을 거쳐 대학을 진학하는 시점까지의 싱가포르 학교 선택에 초점을 맞추어 짚어 드리는 것이 부모님의 일 때문에 싱가포르에 오게 된 가정과 자녀의 유학을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오게 된 가정 모두에게 해당되는 공통분모라고 결론짓고 저의 의견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흔히 일컫는 ‘기러기 맘’을 지금까지 자처하며 싱가포르에 산 지 어느덧 15년 차가 되어갑니다.
자녀교육을 통해서 싱가포르 공교육을 경험했고, 저 스스로 사립대학에서 MBA 코스를 밟으며 사립교육도 경험을 했고, 유학업무를 통해서 싱가포르에서 교육을 시키는 많은 가정, 홀로 유학생들의 가디언을 하면서 국제학교의 다양한 커리큘럼도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리 장황하게 저를 소개하는 이유는 주관적으로 글을 쓰지만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싱가포르 공립학교 교육
싱가포르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초등, 중등, 고등 과정을 각각 마치면 학생들은 해당 국가고시를 치르고 그 성적에 따라 상급과정을 지원하여 입학을 합니다. 따라서 싱가포르 공교육은 중등과정부터는 비평준화가 된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Secondary School의 학생들은 비평준화의 체제이나 모두가 대학을 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중학생들과 비교해보면 많은 학업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생으로서 이 생활에 젖게 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는 학생의 학교 및 교우관계를 잘 체크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기유학으로 자녀를 혼자 보내게 되는 학부형은 부모를 대신해서 주시해줄 수 있는 홈스테이를 포함한 가디언의 선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중학교 과정을 마친 모든 학생들이 JC를 가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생들만이 대학을 목적으로 진학을 하기 때문에 JC에서의 공부량은 상당합니다. 한국에서 고등학생들은 치열한 경쟁률 속에서 막연히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여 공부를 하는데 비해, 싱가포르 JC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라면 일단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고 보아도 과장이 아닙니다. 하위 과정에서 입시를 치를 만큼 치르고 상위 과정으로 올라온 학생들이기 때문이지요.
싱가포르 공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유학으로서는 가성비가 아주아주 높다는 점에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의 다른 국제학교의 학비와 비교를 하면 3분의 1수준으로써, 대학 진학률도 높기 때문이지요. 외국 학생으로서 이 공립학교 입학을 하려면 싱가포르의 교육부서인 MOE가 주최하여 실시하는 AEIS라는 시험에 합격하여야만 가능합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교육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형태의 국제학교가 있어 대부분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3천여 명에 이르는 규모가 큰 학교부터 약 500여 명 정도의 작은 규모의 학교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도 또한 다양합니다.
싱가포르 공립학교가 영어로 수업을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이 싱가포리언인데 반해, 국제 학교는 선생님의 대부분이 백인 원어민 선생님이며, 대부분의 국제 학교의 학생 구성은 보통 20~60개국의 학생들이 한 학교에서 다양하게 어우러져 공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공립학교가 학업성취도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면, 국제학교는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호도가 높은 국제학교를 입학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습니다. 또한 국제학교라고 해서 모두 다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주재원의 자녀만이 지원할 자격이 되는 학교도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국제학교 지원 시 초기 비용은 거의 모두 환불 불가이니 지원을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하며 학교 관련 자료를 꼼꼼히 체크하도록 합니다. 시설이나 규모가 크고 좋다는 이유로만 지원하기보다는 자녀의 성향을 파악해서 맞는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학교 선택 방법
싱가포르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위 두 교육시스템이 주류가 되며 이 교육시스템에 따라서 다른 커리큘럼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대학으로 가는 입시를 거치게 됩니다. 싱가포르 공립학교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A 레벨을 거치게 되고, 국제학교의 대부분은 IB 커리큘럼이나 AP 커리큘럼을 거치게 됩니다. 어떤 커리큘럼을 취할지 보호자로서 결정을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자녀의 수준과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자녀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학생의 수준은 저마다 다르고 조건도 다릅니다. ‘저 집 애는 쉽게 되었는데 우리 애는 왜 안 되나’가 스트레스의 지름길입니다. 부모님은 자녀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그 수준에서 최상의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와준다고 쉽게 해주는 조언들이 실제 내 아이에게는 일을 그르치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학의 효과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부모님은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며 행사에 참여한다면 자녀가 훨씬 빠르게 타국 생활,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 유학에서 제일 중요한 학교 정착이 끝나 자녀는 A 레벨의 학교에 겨우 맞추어 적응하고 다니는데 한국 부모님의 욕심은 벌써 B 레벨의 학교 전학으로 줄달음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자녀가 선호하는 학업 스타일, 즉 스스로 공부를 찾아 하는지? 주입식을 좋아하는지? 프로젝트 성을 좋아하는지? 등등입니다.
두 번째, 재정적인 요소를 고려하기
자녀의 학년에 따라 유학은 주재원 가정이던 소위 기러기 가정이던 장기적으로 계산을 하여 Plan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Grade 1에서 국제학교를 선택하여 꾸준히 보내신다고 한다면 1년에 원화 4천만 원 정도의 학비를 12년간 계산을 하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싱가포르 안에서도 공립학교와 국제 학교 간의 전학이 생각만큼 쉽지도 않고, 학생의 성향이나 선호를 고려할 때 전학을 아주 쉽게 결정하여 실행할 일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학교 등록금과 초기 입학 비용도 체크하셔야 하고, 또한 부모님의 경제력도 장기로 체크하면서 학교를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세 번째, 유학 시기 고려하기
싱가포르 공립학교는 1월에 1학기 시작, 6월에 2학기가 시작됩니다. 유일한 공립 입학시험인 AEIS는 9월에 시험을 보면 12월에 합격 발표가 되고 입학은 1월부터 가능하고, 2월에 시험을 보면 4월에 합격 발표가 되고 입학은 5월부터 가능합니다. 즉, 유학 고려 시기는 학생의 영어 수준에 따라 입학 기준일로부터 최소한 3개월 전에 학생이 입싱해서 준비하여야 합니다.
또 싱가포르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8월에 1학기 시작, 1월에 2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유학수속 시기는 입싱 전 2개월 전부터 수속 작업을 진행하고 1개월 정도 전에 입싱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더불어 한 가지는 최근 들어 한국 유학의 Trend를 보면 중학생부터 고등학교 1학년의 수요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는 것 또한 고려하셔야 합니다. 더하여 자녀의 영어의 수준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에서 요구하는 레벨 또한 높아진다는 것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네 번째, 유학의 목표를 잊지 말기
처음 의도했던 유학의 가장 큰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싱가포르를 유학지로 정하는 주된 이유는 아마도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중국어에 노출이 많이 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학년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대학 진학을 어느 나라로 둘 것이냐도 큰 학교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대학들을 목표로 하는 데는 굳이 미국의 대학에서 필수로 하는 SAT를 무조건 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정했다면 그 학교와 전공이 요구하는 조건들에 최대한 맞추어서 학교를 선정하고 준비를 한다면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훨씬 줄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싱가포르에 15년 가까이 기러기 맘으로써 자녀를 공부시키고, 스스로 직접 학교를 다니면서 MBA 학업도 해보았고, 유학원과 투션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입학, 가디언 역할 등을 하고 있는 자격으로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로 이 귀한 지면을 채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지면을 할애해주신 한국촌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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