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의 개념



   (1) 자원봉사의 정의

  자원봉사는 개인의 선의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웃을 돕는 인간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출발하며, 자원봉사란 용어는 자유의지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하였다.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은 국가에 따라, 사회에 따라, 학자에 따라, 활동분야에 따라 다양한 의견 차이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에 와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각계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활동, 자원활동, 자원복지활동, 볼런티어활동 등 다양하게 일컬어지고 있다. 상이하게 정의되고 있는 자원봉사의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원봉사란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정신적·육체적인 자원을 포함한 직접적인 자원이나 능력을 활용하여 자발적으로 타인과 사회를 위하여 계획적으로 어떤 보상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또, 자원봉사는 오늘날 민주복지사회의 한 성원으로 생활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또 사회발전을 위하여 함께 참여하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이고 또 서로가 존엄성을 갖는 평등한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상부상조적 연대정신을 발휘하는 활동이다. 한국사회복지 총감에 따르면 자원봉사란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일하는 집단이나 기관의 책임 일부를 맡게되는 사람으로 노력의 대가를 지불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책연구자료에 의하면 자원봉사활동을 사회문제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해 공.사 조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경제적 대가를 받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상에서 정리하여 살펴보면 자원봉사는 개인, 집단, 지역사회에 발생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하여 참여활동에 대한 보수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인들의 활동이다.  



   (2) 자원봉사의 이념

  자원봉사가 어떤 이념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그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원봉사의 이념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자발성이념으로 무엇보다도 활동하는 개인의 자유의지나 자발적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이념이다. 모든 사회구성원의 자발적 참여가 민주사회의 중요한 핵심적 전제라고 한다면 자원봉사활동은 사회가 요구하는 의무일 뿐만 아니라 권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공공성이념으로 자원봉사활동은 특정의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 특정 사상과 신념. 종교. 민속. 목적집단만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나 사회의 보편적 이익으로 환원되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자원봉사는 영리적인 목적이나 이기적인 목적없이 이타적인 정신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자기자신이나 친족을 돕는 행위는 포함되지 않는다.

  셋째, 무상성이념으로 자원봉사는 원칙적으로 일정한 보수나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활동이어야 한다. 남을 도와줌으로써 갖게 되는 정신적인 보람이나 만족 이외의 다른 물질적인 보상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즉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의지나 제안, 사회적 행동이 존중되기 위해서는 금전이나 보수에 의해 구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넷째, 개척성(사회개발성)이념이다. 자원봉사는 우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사회적 과제나 정부나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보완적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자원봉사는 보완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국가와의 공공부문의 해결방안 모색을 제안하는 등의 사회개혁적이고 개척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활동이다.

  다섯째, 계속성(지속성)이념으로 자원봉사활동은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충동에 의한 선행은 포함되지 않는다. 의도적인 계획을 갖고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전제하고 있다.



  3) 자원봉사활동에 관한 이론-서울시정개발연구원, 1995



  노인의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 및 의의를 논의하기 전에 자원봉사활동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를 가져 기존자료를 바탕으로 이론을 알기 쉽게 재정리해 본다.



   (1) 자원봉사활동 참여동기

  김영호(1989)는 자원봉사활동의 업무내용상 특징은 사회복지성에 있다고 하였다. (김한구외 9명. 1997: 26)  다시말하면 자원봉사 활동의 목적이 사회의 복리와 발전에 있으며, 인간이 인간다운 처우를 받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모든 인간은 특정한 욕구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고독을 피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 사회문제에 대하여 일부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회적 의무감의 실현욕구, 칭찬과 존경을 받고 싶다는 사회적 승인에 대한 욕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신의 욕구를 자각하고 또한 특정한 계기가 주어지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잠재적 자원봉사자도 보통사람과 같이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자원봉사활동 참여는 이들 욕구충족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2)자원봉사자의 태도

  자원봉사자의 태도 즉 활동에 대한 지속도와 헌신도는 참가동기와는 달리 외적인 요인에 의하여 많은 영향을 받는다. 왜냐하면 자원봉사활동 참가여부에 대한 동기는 활동을 시작하기 전 욕구의 강도에 따라 결정되어지지만, 일단 활동을 시작하면 직무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업무에 대한 보상 즉 성취감과 소집단과의 관계 등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된다. 물론 여기서 보상이라고 할 때에는 생계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물질적 보상이 아니라 인정, 칭찬, 존경 등 사회적 보상을 말한다.

  자원봉사활동과 같은 이타적 행동을 보상과 관련시켜 합리적 의사결정의 결과로 해석하는 가장 대표적인 견해로는 사회적 교환이론를 들 수 있다. 사회적 교환이론에 다르면 어떤 사람이 서비스를 받았을대 이에 대산 사회적 보상 즉 감사, 칭찬 등 보상을 제공하게 된다. 왜냐하면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공식적 처벌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업신여김을 받거나 눈총을 받는다면 둘 사이의 관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3)집단행동(collective action)으로서의 자원봉사

  사회적 교환이론은 기본적으로 개인간의 거래에 초점을 두고 물질적이든 심리적이든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돌아오는 어떤 혜택만을 보상으로 보기 때문에 행동을 지나치게 개인주의적 관점에서만 이해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경제학의 집단 행동론도 동일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맨커 올손(Mancur Olson)은 사람들은 투입된 자원과 이익의 기대값을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보다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 경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집합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결과만을 공유하는 무임승차가 된다. 집합행동이 생산하는 공공재는 집합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 이익만을 가져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공적인 집합행동을 위해서는 집합행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돌아가는 어떤 특별한 이익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