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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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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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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대학 동아리 밴드에 동아리 후배들을 위한 특강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폐쇠된 공간에서 진행했던 내용이라 잊고 있었는데 이 게시판에 올려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부터 틈틈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를 구할 것은 폐쇠된 공간에서 제한된 독자들을 위하여 쓴 글이라 때로는 과격한 표현이 발견되지만 여기 또한 몸살림운동 동호회원들이라는 제한된 독자들이 보는 공간이라 용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 하고, 가능하면 제가 글을 쓰던 당시의 마음상태를 억지로 고치거나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맹신(盲信)에 대하여.....
현대인들의 꼴불견 중 하나는 과학에 대한 맹신이다. 이건 종교에 대한 미신 보다 훨씬 더 무겁다.
과학 자체에는 정론(定論)이 없다. 새로운것이 발명되거나 새로운 이론이 나오면 이전것이 뒤집히는데 이렇게 영원히 지속되는것이 바로 과학의 속성이다.
불행하게도 사람의 생명에 개입하는 의사들은 가장 뛰어난 자연과학도 들이다. 산업이 되어버린 의료계를 지탱하는 과학맹신주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진화 발전하는 과학의 반복적인 희생자, 불쌍한 Guinea Pig로 남은 인생을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 년이 더 지나서 개발자들의 주머니가 터져 나가고 특허권 존속기간이 끝날 즈음에 타미플루는 금지약 List에 들어가고 판매가 중지될 것이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FDA 승인이 취소되는 약이 1년에 400가 넘는다고 한다. 약 몇 번 잘못 먹고 죽을 때 까지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다. 이것이 과학 맹신주의가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죽은 사람들, 영문도 모르고 불구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 과학맹신이 준 형벌이다. 가장 소중한 내 몸을 제 3자에서 맏겨버리는 무모함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건방진 기대를 하면서 강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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