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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부부합창단
- [횡설수설] LCC 연습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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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ulSG (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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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7
본문
우리 부부와 함께 싱가폴 생활을 8년이나 잘 버텨낸 알람시계의 울림에 잠을 깬다.
내가 옷을 입는지, 옷이 나를 입는지....
대충 씻고 이 닦고 잠이 덜 깬 경호를(현재 6살) 깨운다.
"경호야, 엄마 아빠 연습하러 교회가자."
그러면 경호는,
"엄마 아빠, 깜깜한 밤에 왜 교회가?"
나의 대답은 늘 한결 같이,
"지금은 깜깜한 이른 아침이야 경호야"
경호를 단도리 하고 택시를 콜 한 후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택시에 몸을 싣는다.
한국에 있을 때 특별 새벽 기도회 참석을 위해 교회 버스에 오르던 일이 현재의 몽롱한
상태와 뒤죽 박죽이 되어 있는 상태지만, 합창 연습 준비를 위해 목을 가다듬어 본다.
"아~~~"
"우~~~"
택시 기사가 "뭐지?" 이런 눈빛으로 뒷자석을 슬쩍 쳐다본다.
6시25분쯤...
교회가 있는 로얄 스포츠 본사에 택시를 내려 열심히 3층에 있는 교회로 발걸음을 바삐한다.
교회 앞에 왔을 때 교회안에 불이 켜져 있고,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리면 얼마나 반가운지..
누가 와 있을까??
궁금해 하며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잠이 덜 깼지만 기쁜 웃음으로 맞아주시는 합창단원들을 만난다.
서로 인사하고 이번 주 있었던 이야기들도 나누며 따뜻한 차나 물로 목을 축여 노래할 준비를 한다.
6:35분쯤..
모두들 모였다.
함께 인사하고 최숙경 집사님의 간단한 광고와 단원들중 한명의 기도로 연습을 열고
본격적으로 연습 시~~~작!!
아름다운 사랑과 은혜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아무래도 지휘자님 이름이 "은혜" 이시다 보니까
더 은혜 스러운것 같다..
8:30분쯤..
열심히 콩나물을 세던 두시간이 어느덧 훌쩍 지나가 버리고 지휘자님의 "오늘은 이만 할께요..수고하셨습니다."
의 말씀과 함께 남자들속에서 터져 나오는 "휴우~", "아이구~" 등의 감탄사들..
아마도 큰 일을 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밀려오는 충족감 혹은 만족감 인듯 싶다.
이제 자매들은 자매들끼리 모이고, 형제들은 형제들끼리 모여 삶을 잠깐 나누고 함께 중보로 기도한 후
대표자의 기도로 연습을 마무리 한다.
일의 특성상 나에게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일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프로젝트의
마무리와 함께 썰물처럼 밀려간다.
지금은 썰물이 밀려간 후의 목요일 오후,
내일 부터는 한국에서 처제 내외가 싱가폴에 방문하기에 다음주까지 죽~ 휴가를 신청해 놓았다.
그래서 그런가 더 지루하고 무료한 오후이다.
공동체 나눔 자료도 모두 준비가 끝나고 나서 갑자기 LCC 단원들이 생각이 나서, 그리고 추집사님의
몇번에 걸친 팍팍 와닿는 멋진 에세이들이 생각이 나서 나도 한번 도전해 본다.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시 기도하는 것은 싱가폴에 15번째로 새롭게 시작한 LCC가
하나님의 온전하시고 선하신 인도하심에 따라 가야할 바를 올바로 바라보며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싱가폴 LCC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영생하는 축복의 생수가 이웃들에게 흘러가서 그들이
시원함을 느끼고 또 그것을 통해 삶에 위로와 평안을 회복하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 주의 거룩한 흰옷을 입고 주앞에 겸비하며 나아오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싱가폴 LCC 식구들, 하나님의 선하신 사랑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댓글목록
둘이사랑님의 댓글
둘이사랑 (emwendych)
집사님의 사랑의 메세지...
그리고
경호야
싸랑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