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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같은 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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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퀸 (w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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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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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우울한 마음에 쓰기 시작한 글인데, 길더라도 그냥 위로차원으로 한 번 읽어주시겠어요?
먼저 자리잡기 전에 8월 중순경, 매일매일 집을 보러 다녔었지요. 서쪽끝의 학교에 다니는 작은아이와 북동쪽 끝에 있는 큰아이의 학교 중간에 자리를 잡느라고
중간지점인 서쪽만 보고 다녔었는데....
원래는 임시로 거주하다가, 여러군데 알아보고 좋은 집 구해서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급한 사정으로 인해서, 예정보다 한달여 먼저 급하게 들어오게 되었어요.
근데 무엇에 홀렸는지... 시간이 딱 맞은 터인지, 그때 잠깐 본 집 중 한 곳으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집을 양도하시고자 하던 분은 갓결혼한 새댁이라 모든 물건이 새 것이다라는 말만 믿고 거금을 주고 살림을 인수하였습니다.
제일 큰 제 실수는, 처음에 집을 보러갔을 때 집안 구조 등만 대충 보고 간 제 책임이 제일 컸겠지만요...
사실 제 소심한 성격상 남의 집을 세세히 그것도 살림들을 세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었던 게 변명 아닌 변명입니다.
(알고보니, Full furniture로도 가능했던 렌탈비였는데...... 이제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한 들...ㅠㅠ...)
근데, 문제는 새댁이 모두 세 제품(그 중에서도 "세탁기"만 중고라고 얘기해 주어 더욱 믿음이 갔었지요.)이라고 말 한 제품들이 중고 중에서도 완전 상 중고제품이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가전제품은 일단 포장을 뜯고 나면 모두 반값이 되어버리는 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 것을 6개월 사용했다면, 세 제품도 진짜로 중고제품이 된데다가
원래부터 중고제품을 사서 "새"제품이라 했다면 이 것은 완전한 거짓말인 것이겠지요.
기본의무라던 대청소도 안 해 주시고 나가셔서, 이사온 다음에야 일일이 청소해가면서 꼼꼼이 물건들을 확인해 보니... 너무 어이가 없는 상태라 연락을 했었지요.
한달동안 한국에 나가있는다 하여, 남아있던 남편분에게로 연락했습니다만, 사과 한 마디 없이 중언부언 대충 넘기시면서 명예를 훼손했네 어쩌시면서,
하다 못해 그것만 바꿔주면 뒷말 안할 거냐고 묻던 분들이, 바꿔준다던 단 한가지 물품마저도 3주일이 넘어가도록 일언반구 연락도 없더군요.
그분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구입한 대금에다 부대비용까지 다 받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손해보고 싶지 않겠단 의도셨겠지만,
헌 물건 좋은 값에 팔면 본인들이야 좋으셨겠지만, 이런 경우는 절대 아니라고 보거든요.
새 제품이던 헌 제품이던 팔고 나면 그뿐일까요? 그 것도 같은 믿음을 가진, 교회를 다닌다는 젊은 분들이....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IKEA, COURTS, HARVEY NORMAN 등등 유사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여 가격비교를 마쳤더니...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 차라리 1달간 물건 사용한 값을 빼고, 운반비까지 빼줄 터이니, 돈은 도로 돌려주고 물건 도로 전부 가져가던지,
차액을 돌려주던지 해달라는 요청메일에, 엊그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서 연락오기를... 미안하단 소리는 절대 없고, 본인들 편한 대로 주일에만 시간이 가능하니 오겠다고 하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일단 온다니 기다려봐야겠지요?
제가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을 당했을까요? 아니면 저같은 바보만 이런 일을 당했을까요?
남의 말을 너무 잘 믿고, 확인 제대로 하지 못한 제 탓이 제일 크고,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바보같은 저이기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몇일 낮밤을 고민했지만,
자괴감에 아직까지도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네요. 그 탓인지 내내 시름시름 앓기까지 하구요.. ㅠㅠ
아직까지 해결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자제하려고 했습니다만, 일단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
벼룩시장 게시판에 헌물품 구입한 다음, 새물건 처럼 파는 분들도 있다는데..... 물건 구입하시는 분들은 서로서로 믿고 확인 잘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저는 싱글침대 하나를 벼룩시장 통해서 구입했는데, 직접 보러가니 상태도 좋고..... 나중에 작은 하자 있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정말 티도 안나는
하자던데..... 정말 비교가 극심하게 되는 경험이었답니다. 시메이에 사시는 준*어머님,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잘 받았냐고, 물건은 괜찮냐고 확인도 해주시고^^)
제가 아는 분들은 집에 방문 와서 물건을 보고 나서야 이게 말이 되느냐고 제 대신 흥분해 주시더군요......
암튼, 오랜 생각끝에 정 해결이 되지 않으면, 제 3자의 입장에서 판단하여 중재하여 달라고, 요청해 볼 참입니다.
어떤 경우던, 일요일 저녁 지나고 난 뒤, 결과를 보고 드릴께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매일 기도드릴 뿐입니다.
댓글목록
꿈꾸는이님의 댓글
꿈꾸는이 (fresh70)돈을 떠나 마음의 상처를 덜 받으시길 바랍니다. 일이 잘 해결되기를..
에라디혀~님의 댓글
에라디혀~ (nobude1)
에효~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났어야 되는데, 가혹한 운명이란...ㅎㅎ
아드님 학교도 우리집이랑 얼마나 가까운데..쩝. 비싼 돈 주고 큰 배움 얻으셨다 생각하실수밖에 없죠 뭐...그렇지 않음 정말 병 나요. 다시 좋은 분들 만나게 되면 싱가폴 살 만하다 싶을 때도 또 오게 되더라구요.저도 이번 월요일에 주인과 계약 해지에 대해 결정할건데 두 집 모두 다음주엔 뭔가 달라지겠군요.그때 함 놀러오세요. 님도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여름세상님의 댓글
여름세상 (ykang51)
진짜 속 상하시겠어요
왜? 새 물건도 아닌것을 새것이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한국촌에 보면 간혹 공짜로 받은 물건도 다시 내다 파는 사람들도 있던데...
하지만 이상한 사람들보다 양심적인 사람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한 이웃들도 많이 있으니, 너무 마음 고생하지마시구요
일요일날 그부부랑 해결이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잘 될꺼예요
예원맘님의 댓글
예원맘 (lsj2121)
속상하시겠어요... 그 사람들 진짜 나쁘네요..
저도 곧 입싱하는데, 걱정이 되네요..
그 부부와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케빈님의 댓글
케빈 (yeskimc)에고고~ 어쩐답니까! 어쩐답니까! 마음을 많이 다치셔서 어떻합니까! 어떻게 하죠! 참 속상하네요. 저도 기도 할께요. 원하시는 방향으로 해결되시도록...그리고 결과 기다리겠습니다.
나나님의 댓글
나나 (poiu7890)젊은부부가 아직 살면서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를 몰라 그러는 것 같네요. 이 싱가폴에는 인정많고 현명한 분들도 많으니 마음을 닫지 마시고 좋은 분들을 많이 사귀셨으면 합니다.
블루오션님의 댓글
블루오션 (eunicelek)
기운내세요.^^사람맘이 다 자기같지 않은것에 늘 상처를 받으면서도 또 남에게도 상처를 주고 사는 것이 인간인지라.....
저도 오늘 하루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않았나?돌아보며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변하는 사람이 있는데,이일이 언니에게 너무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맘 추스리시고 기운내세요.
morningdew님의 댓글
morningdew (morningdew)저랑 좀 비슷한과 인것 같네요?! 남들 사는 세상 다 약빠르게 잘 사는데 왜 나만 당하고 사는지 몰라 우울하던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진짜 한국촌 중고 물건 잘 사셔야 겠어요. 사람속일려는 사람든 정말 대단하죠 말로 당할수 없고 진짜 당하는 사람은 뭔가 씬인것 같아요.가끔 묻죠 내가 누구고 바보인가? 지금도 의문이에요. 하지만 살아요. 다음에는 안당해야지 굳은 결심하고 앳댐하고 더큰일 피해간것이라고 위안하면서요. 세상에 얼마나 무서운일이 많아요.
가을이네..님의 댓글
가을이네.. ()
엄마니까 기운차게 사셔야죠^^..저는 가격을 잘 몰라서 울 애기 유모차 산거 대비 반값에 내놨다가.. 이렇게 비싸게 내놓냐고,가격깍으라는, 무섭게 쪽지 날라온거 보고서 어찌나 심장이 벌렁거리던지... 그냥 아는 사람 수소문 해서 줘버렸어요.
그담부터 한국촌에서는 물건 안사구요,안 팔아요.
시간이 지나니 이젠 웃지만 당시엔 참 많이 놀랐답니다.
용기내시고,..원만히 해결되시고 즐거운 싱생활되세요.
올드퀸님의 댓글
올드퀸 (wqueen)
^^ 일요일 저녁 저한테는 광풍이 몰아치고 간 밤이었답니다. 저분들이 인터넷을 뜯어가서 며칠만에 맥도날드로 나와 놋북으로 연결해서 글을 쓰네요.
(혹시라도 제가 사는 집에 와보실 분 계실까요?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