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2015-04-04 | |||
공지 | 2009-06-10 | |||
공지 | 2005-06-23 |
(image) -그대, 싱가포르여!- 오늘 밤 그대의 품에서 떠납니다. 바깥 공기가 차갑게 다가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끝내 눈물이 흐릅니다. 너무 좋은 인연을 두고 떠나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21개월은 그야말로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의 모든 것을 한 순간 체념했습니다. 월 330…
-추석 단상- 내일이 음력 8월 15일 우리나라 큰 명절인 한가위다 어제부터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단다 싱가포르 교민들도 마음만은 벌써 고향땅 마당에 서 있겠지 덩그렁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새록새록 떠오르는 유년 시절로 되돌아갈 법도 하고 토끼도 있고 계수나무도 있는 둥근달 속으로... 고향의 푹푹한 흙냄새도 소꿉장난 친구도 메뚜…
-기러기가 된 까닭- (자녀 교육)-하편 1. 존경받는 부모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모범적인 삶이란 생각만큼 녹록찮기 때문이다. 일흔을 살아오면서 가장 회한으로 남는 것은 자식들에게 포근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데 있다. 자녀에 있어 아버지는 엄격해야 된다는 유교적 사상에 젖어있던 나였다. 그렇다고 아이들과 …
-추억으로 묻혀가는 일기장 속에서- 오늘은 일요일이다. 7월의 마감도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실감하게 한다. 힘들었지만 보람도 느끼고 고달프기도 하였지만 즐거움도 있었던 지난날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지난해 2월7일은 음력 1월1일 설이다. 한국에 있었으면 새벽같이 일어나 설쳤을 손자들이 8시께 늦밤에서 깨었다. 녀석들도 …
와아~동영상도 찍으시고.. 서생님은 정말 젊은(?)저보다 한수 위에 계시는군요~~~~ 저는 찍을줄만 알고 올리는건 못해요.기계와 관련된일은 모두 다른사람들의 몫이지요. 저는 80년생인데요, 제 또래친구들이 갖지못한 추억이 많이 있어요. 도시에서 자란 우리엄마조차 모르는 시골의 재미...시골이 경북에서 한참 더 들어가야하는 영양이랍니다(영양고추유명한데,,아시…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서, 수시로 틈만 나면 어디로든 향하는 버릇이 있다. 반드시 먼곳,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가까이 조용하면서도 한가롭게 바다라도, 아니면 나무들이라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자연적인 풍광이면 좋다. 창이 공항을 주변으로 EastCoastPark Way를 따라 나서면 야자수 잎과 떡갈나무처럼 생긴 아름드리 나무들의 조화로움이 첫인상…
-비자(visa)를 받아 쥐기까지- 아내와 두 번째 통화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비자신청을 위한 첫째 관문이다. 싱가포르에 도착한지 이틀 만이다. 싱가포르에 전화 걸기가 일상화 되었다. 손녀 손자와 차례로 통화했다. 할머니가 계셔서 어떠냐고 물었다. 대답은 명쾌했다. ‘좋다’는 것이다. 뻔한 답변일줄 알면서도 짐직 물었던 것은 손자들의 …
-열하루간의 일기- 2008년 1월 2일, 손녀가 야밤중에 전화를 걸어왔다. 아빠가 전화를 받자마자 울더란다. 너무 ‘외롭다’고 했단다. 마음 약한 가족들이 편할 리 없다. 식구들의 신경이 곤두섰다. 아빠는 모레 당장 가봐야 하겠다며 항공권을 서둘러 예약했다. 아내가 12일 싱가포르 행 항공권을 사 둔 상태인데도 아들은 당황했다. 하기야 먼저 가서 …
재미있게 공감하며 잘읽고 있습니다 감포 백암온천 등 지명이나올때 마다 그길이선히 눈에보이는것 같습니다 밀양또한가는길이 눈에선하네요 가고싶은곳입니다 사계절이 있는 내고향 내나라.... 떠나올때는 새로운생활에 기대감으로 가슴이부풀어 아쉬움이거의없엇는데 이곳에 도착해 살다보니 내나라땅 안가본곳도 너무 많은거 같고 가보고싶은곳도 많아졋고 ㅎㅎㅎ 다 적어놓고 있습…
두리안이라고 하면 두 손으로 코부터 막았는데.... 이곳 필리핀에 4년 가까이 살면서 두리안을 경험한건 딱 한번! 그것도 냉동시켜 치즈케익을 먹는것 같은 기분으로 느껴본 요상한 과일! 아직도 시도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데.... 싱가폴에 막 생활하기 시작한 이틀째.... 어느정도 청소도 해 두고, 아이들 학원도 보내고, 여유롭게 앉았는데.... 어디…
-일흔의 추억- 예전 같았으면 고희(古稀)는 고려장 감이다. 세상 잘 만나 고려장은커녕 젊은이들의 광장에 끼어들어 글을 쓴다며 깝죽거리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좀 얌체 같다. <고려장은 고구려 때에 늙고 병든 노인을 산에 버렸다는 습속이다> 남은 내 나이를 알아보는데 나는 내 나이를 믿지 못한다. 아직도 헷갈리고 있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가…
서생 선생님 오랜만에 답글을 씁니다. 저는 싱가폴 중앙에 위치한 동네에 사는데 선생님은 어디에 거주하시나요? 그냥 궁금합니다. 한인회에서 어떤 글을 보면서 분명 서생선생님의 글솜씨임을 의심하지 않을 만큼....틀렸을수 있겠지만요, 그만큼 선생님의 글솜씨에 중독되고있는 한 독자가 되었다는 것이죠. 하핳 집을 찾으시는 과정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컴…
>선배와 친구가 군대에서 자살했을 때도, 친구가 시위 도중 전경에게 맞아 죽어서 영정을 들고 있었을 때도 이렇게 서럽고 > >슬프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이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네요. 나도 모르게 계속 관련 기사만 뒤지고 > >고인의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예전 선거 전날의 긴박함, 당일의 환호, 퇴임식때 하셨던 말씀들을 하…
선배와 친구가 군대에서 자살했을 때도, 친구가 시위 도중 전경에게 맞아 죽어서 영정을 들고 있었을 때도 이렇게 서럽고 슬프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이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네요. 나도 모르게 계속 관련 기사만 뒤지고 고인의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예전 선거 전날의 긴박함, 당일의 환호, 퇴임식때 하셨던 말씀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애꿎은 맥주만 들이붓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던 날- (입원에서 수술까지) 엑스레이실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안했다. 의사의 말대로 골절 정도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엑스레이 촬영실에서 들어오라고 했다. 간이 덜커덩 떨어졌다. 얼씬도 못하게 하더니 무슨 큰 일이 생겨서 들어오라는 것이 아닌가? 벌벌 떨면서 들어갔더니 고작 …
할아버지 글 읽으면서 어쩜 그렇게 생생하게 잘 표현하실까? 제가 느낀 첫입국때의 느낌,제가 느낀 살면서의 사소한 일상들 , 제가 느낀 쇼핑몰과 거리의 풍경들... 이런 것들이 할아버지가 묘사하신 그대로 였으니까요... 어떻게 할머니가 다치신 걸까 궁금했었지만, 할아버지 상처에대한 세속적인 호기심 같아서 스스로 꾸짖었습니다. 이번 글을 읽으면서도, 큰일을 …
-교포 할머니의 기구한 사연- 지난해 한인회가 마련했던 ‘정월대보름맞이 경로위로연’에서 만났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우리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 모두가 인생이고 우리 자신의 이야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위로연에서 만나 헤어 진지 열흘 쯤 지난 어느 날 김 노인네 집에 전화했다. 뜻밖에도 내가 사는 콘도 바로 옆에…
한국촌을 열면 어느새 선생님의 글이 있나 없나 부터 찾게 됩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인줄도 모르고 선물은 커녕 호되게 야단만 치고 컴퓨터에 앉으니 쬐끔 미안해 지네요. 싱가폴 로컬 학교는 시험기간이 다가오느라 학교 숙제며 tution숙제며 할게 많아요. 밤 늦게 자다보면 한창 자라야 할 아이가 수면 부족으로 안자라는게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마음으로는…
지속적인 관심과 무한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수면 부족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늘 걱정스럽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밤 9시30분에는 꼭 잠자리에 들게 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학적으로는 적어도 9~10시간은 숙면을 취해야 건전한 발육과 건강한 정신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
-설거지에 숨은 슬픈 추억- 내가 아내의 주방 일을 돕기 시작한 경력은 어언 10년이다. 요리는 엄두도 못 내지만 설거지 하나는 프로다. 아내의 밥 짓고 찬 만들기가 끝나면 밥과 찬을 식탁에 가져다놓는 것부터 내 일이다. 우리 내외만 살 때는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쉽게 해결 되었다. 육류를 많이 먹지 않는 식습관 때문이다. 하지만 손자들 뒤치다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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