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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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호바루로 가실 때 차량 대절해 가시는 분 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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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피 (cle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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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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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까운 곳의 여행지를 찾던 중 말레이시아의 데사루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페리를 이용하면 4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짐이 생각보다 많아 그전에 몇번 이용했던 조호바루에 거주하는 드라이버에게 연락을 해 가격을 물어보니 (전에 조호바루까지는 왕복 $100) $350을 달라고 하더군요.가격이 비싼 듯했지만 나중에 가격 조정을 해서 $250에 하기로 하고 말레이시아로 떠났습니다. 근데 이 기사 떠나는 날에 우리가 돌아오기로 예정되어 있는 날에 모임이 있으니 데사루에서 오전 11시에 떠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시간은 너무 이르고 얘기 끝에 오후 3시 출발로 약속시간을 정했습니다.

사실 요번에 이용하기 전에 이미 두차례 이용을 해 보았기 때문에 저희도 최대한 상대방 입장을 배려한 거였죠.
근데 문제가 터진거예요.

떠나는 날 약속장소에 30분가량 늦게 오더니 오늘 오후6시 모임에 가야하니 우리더러
조호바루 시내 테스코라는 곳에서 여유있게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고 아예 9시반 경쯤에 싱가폴로 들어가자는 겁니다. 사실 저희도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그 다음날 한국에 들어가야 했음) 잡아놓은 계획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양보해서 그러자고 했지요.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시내보다는 PULAI SPRINGS RESORT에서 한국식당 하는 분이 계시니 그분도 만나 뵙고 그곳 시설도 볼아보고자 그곳은 어떠냐고 하니까 그 드라이버 왈, 좋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그곳에 있는 식당의 음식도 맛있고, 수영장, 스파, 영화관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 때 도착시간이 6시였는데 9시반 까지 우리를 PICK UP하러  오겠다고 하면서 나머지 차량 이용대금(그 분 처음부터 차량 대금 선불로 지급원했지만, $150불만 먼저 지급했거든요)  $100을 달라고 하더군요. 모임에 내는 축의금 이라며.
그리고 혹시 술 마시면 우리가 돌아가는 데 문제가 생기는데 어떻하냐고 우스개 소리로 했더니 그런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하더군요.순진하게 믿었죠.

우리가 만나기로 한 시간(저녁 9시반) 10여분 전에 약속 장소 이동을 했고, 약속 시간이 훌쩍 지났는 데도 그 기사는 감감무소식.  10시반에 처음 전화를 해보니 금방 올테니 기다리라고 해놓고는 또 감감무소식.  나중에는 전화도 연결이 안 되고 ..아차 싶더라구요.
돈은 다 받아갔고,
그 사람차에 골프백이며 짐이 실려 있는데..작은 아이가 출발하는날 차량 번호를 외워놓았다고 해서 그래도 다행이다 여기면서도 시간이 자꾸 흘러갈 수록 황당함이 지나쳐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미치겠더라구요. 단지 아는 것은 인상착의, Mr. K 어쩌구라는 성.그래도 혹시나 싶어 계속 전화를 해보니 술에 취한 듣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니만 기다리라고. 그러기를 2시간 시계는 11시 반이 지나가고 안되겠다 싶어 와이프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우리가 기사 있는 곳으로 갈테니까 장소를 알려달라고 하니까 와이프는 무서웠는지 30분경이 지나 거의 12시쯤에 술에 취해 로비로 왔더군요.  처음에는 연신 사모님 미안을 외치면서, 자기 돈 많으니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3시간 넘게 아이들 하고 속태우고 시간 낭비하면서 스케줄이 망가진 것이 속상했지만 어쨌거나 우리가 안전하게 싱가폴로 돌아갈 수 있게 다른 기사를 붙이든 아니면 택시비를 주던지 하라고 하니, 갑자기 눈빛이 확 돌더니 큰소리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빨리 빨리해를 연발하더군요. 그러더니 한국 xx놈 ,욕까지 연발, 아무리 술을 마셨다지만 .. 남편까지 큰 소리가 오가고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제가 나섰어요. 그 사람은 한국말 이 어느 정도 되고 듣는 것은 80%정도는 알아 듣기 때문에 아마도 조호바루로 골프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고 저도 아는 엄마한테 소개받은 거거 든요.
다행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호텔 로비에 있었길래 망정이지 .  한국xx를 연발하고 계속 위협을 가하고 하는 것이 그사람이 술 깨기 전에는 해결이 날 것 같지 않고 호텔 지배인이나 경비들은 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은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하니까 이 기사 윗주머니에 $50불 짜리 2장을 땅바닥에 날리더군요. 아까 제가준 돈인 것 같았죠. 그러는 사이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왔고 저희도 안되겠다 싶어 한국식당 사장님께 염치를 무릎쓰고 와 주십사 부탁을 드렸어요. 다행히 집이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오셨고 경찰이 한참을 그 기사랑 얘기를 하더군요. 더 황당한 것은 그기사가 자기 유리한데로 말하더군요. 데사루에서 조호바루까지 온 요금을 안줬다고.  우리나라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기사는 이미 취해 있었고 그런 사람에게 싱가폴로 가는 운전대를 맡길 수 없잖아요. 그리고 한국사장님 얘기로는 현지인하고는 될 수 있으면 부딪치이 않는 것이 좋다고. 그중 다행히도 그기사는 말레이인이 아니라 중국계 말레시아인이라 다행이라고(말레이시아인이 중국인들 싫어한대요)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남편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일이 더 확대 되는 것이 안 좋을 것 같아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했는데 그 운전기사 결국은 $50불 받아가지고 갔고 우리는 다른 드라이버 섭외해서 $120불 추가 지급하고 새벽에 싱가폴로 돌아왔어요.  결국 대절비로 $320 날라간거죠.
생각같아서는 경찰서에 가서 끝까지 하고 싶었지만 말레이시아라는 곳이 외국인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곳이어서 뭐 밟았다 생각하고 돈 주고 살 수 없는 생생한 경험했다고 위안은 했지만 타지에서 아이에게 나은 교육 시키겠다고 나와 있는 기러기 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네요. 혹시 염려 되는 것은 요번에 겪은 일이 말레이시아를 대변하는 일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말레이시아인들의 모습은 아닐거라 여겨 아이들에게 주지는 시켰지만, 조금은 그쪽으로 가는데 예전처럼 편하게 가지는 못할 것 같구요.  혹 이용하더라도 개인이 아닌 법인이 하는 회사의 차를 이용하는 것이 이런 계약 위반 사항이 벌어지더라도 우리 같은 외국인들을 보호하는 길이구요. 절대로 선불은 금물 이라는 것도 뼈져리게 느꼈죠.
큰아이 왈, 자기는 싱가폴이 싫었는데 요번의 사건을 계기로 싱가폴이 얼마나 안전한지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환율은 오르고 이 곳 물가도 만만치 않아 KL로 옮기라는 분들의 충고도 당분간은 접어야 할 것 같네요.
각양각색의 이유로 이곳에 와 계신 모든 분들 꼭 원하시는 바 이루고 한국에 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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