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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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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 이삿짐센터에 고생하신분에 덧붙여...제 경험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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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자 (koreporean)
    1. 1,661
    2. 0
    3. 0
    4. 200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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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개월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싱가폴사람인지라 업체알아보는것등은 제가 관여를 안했죠. 편했습니다. 남편이 아는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업체니 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invoice때문에 와서 체크하고 한번 큰 트럭이면 충분하다. 하기에(그쪽에서 한트럭이라고 말했습니다) 200불, 피아노 옮기는거 40불 해서 총 240불이랍니다.

박스야 뭐....아래 님처럼 새것도있고 쓰던것도 있고...

불행은 이삿날 시작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삿날 남편이 출장때매 싱가폴에 없었거든요. 걱정이 된 남편은 시누이랑 JC다니는 친척아이를 불러줬습니다.

매니져가 아침 8시 30분에 갈테니 다 준비해놔라. 하고 오히려 저에게 당부를 하더니..
당일 오전 11시에 왔습니다. 시누이가 전화했더니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비오는데 어떻게 큰 트럭을 몰고 빨리 달리냐." 라는 거였습니다. 싱가폴이 무슨 한국만합니까? 아무리 트럭으로 와도 그렇지. 약속이 8시 30분인데 11시에 오는게 말이 됩니까? 트럭이면 시속 40km로 와도 공항에서 우드랜드까지 왔다갔다 하겠습니다. -_-;

어쨌거나....일꾼들(여긴 잡역에는 싱가폴현지인 안씁니다. 대부분 말레이계나 인도, 심지어는 태국에서 온 하루일당벌이들을 쓴다고 하더군요)이 와서 짐을 다 내려놨습니다.

몇개의 짐이 집에 더 남아서 나와 시누이는 집에서 계속기다리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일꾼들이 다시 올라오질 않는다는거였습니다. (그때 집은 콘도미니엄)
메이드를 시켜 내려가보라고 했더니 메이드가 돌아와서 하는말이,

트럭은 없고 우리 짐이 다 콘도미니엄 로비에 다 쌓여있더라. 일꾼들은 누워서 잠을 자고 있다.

시누이가 쫓아가서 일꾼들에게 물어봤더니...
이 업체가 똑같은 시간에 2개의 약속을 잡아놓은겁니다.
그러니, 일부의 일꾼은 남아서 짐을 지키고 나머지는 트럭을 따라서 다른 집으로 간거죠.

매니져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돌아가고 있으니 10분만 기다려라....3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다시 전화했습니다. 바로 앞이다. 5분....30분을 또 기다렸습니다. 다시 전화를 했죠.
매니져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하는 말이
"귀찮게 자꾸 전화하지 마라. 운전하는데 방해되잖아!" 하며 끊습니다...
이런...온갖 욕이 막 치밀어 오르는데 시누이가 내 귓속에 속삭입니다.
저 사람들 위험해....왠만하면 안건들이는게 좋아.... 순간 등골이 오싹...

2시간을 더 기다리니 트럭이 왔습니다.
짐을 대충대충 넣더니 오직 작은 몇가구를 남겨두고 그 트럭은 떠났습니다.

나는 내 차로 운전을 해 새 집으로 와서 기다리고 조금후 트럭이 도착해 일꾼들이 짐을 다 내려놨습니다. 집안에서 일꾼들에게 지시를 다 하고 나와보니...
트럭이 없습니다....

또 2중계약이었던거죠.
오전과 마찬가지로 오후내내 또 기다렸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서 1시면 끝난다고 장담하던 *들이 (차마 욕은 못쓰니까 ^^)
11시에 와서 밤 9시에 끝냈습니다.

10분이면 간다 10분이면 간다 해서 점심도 못먹고 저녁도 못먹고 시누이, 메이드, 나, 아이들 모두 쫄쫄굶었습니다.

한트럭이면 다 된다고 약속했던 *들이 당일와서 일부러 작은 짐 몇개 남겨두고 떠나 두번을 왔다갔다 하더니 (사실 두번째 트럭은 텅텅비어있고 단지 아이들 작은 메트리스 두개와 피아노뿐이었습니다.) 두번 트럭썼으니 200*2= 400불에 피아노 40불 440불을 달랍니다.

내가 "당신이 약속해놓고 왜 다른말을 하냐.. 남편이 당신과 계약을 맺고 나에게 240불짜리 수표를 줬다. 나는 더 못준다" 했더니 분위기 험악해집니다.
게다가..
새집은....콘도미니엄이 아닌 하우스입니다. 시큐리티가드도 없는 그냥 단독주택...

시누이가 재빨리 매니져에게 말합니다. 약속이 틀리니 지금은 못주고 남편이 오면 당신에게 전화를 하겠다. 그때 남편과 직접 얘기해라. 부인은 모른다...

매니져...아주 거만하게 갑니다.

남편이 그 다음날 돌아와서 소개시켜준 사람에게 전화해서 따지고, 매니져에게 직접 얘기를 하고 몇번씩이나 통화를 하더니 매니져가 240불 그대로 받겠답니다.

남편이 전화끊고 하는말....
싱가폴이 안전하기로 유명하지만....
이런 용역업체는 무비자 외국노동자들 (태국, 인도 등등) 하루, 이틀 쓰기때문에 돈 좀 주고 보복하라고 시키는 경우도 있답니다. (실제로 남편 친구중에 당한사람도 있었구요) 게다가 우리는 이제 시큐리티가드가 없으니까....조심해야 한다고.

아....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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