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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난처: 8월 4차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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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물고기 (emsoyo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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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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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8월 피난처 활동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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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금요일
매주 있던 인도네시아어 수업은 없었다. 대신 8월 5일 가는 4차 활동을 다시 확인했다. 택시 예약, 이름표 만들기, 방배정, 1차/2차 출발..
대략 20명가량이 가니 챙겨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설레기도 하고 다소 걱정도 된다.

8월 5일 토요일
1차 출발은 오전 6시 30분 하버 프런트였다. 오전 6시, 나는 아스토리아 파크에서 출발하는 팀을 배웅했다.
2차 출발, 오후 1시 하버 프런트
새로운 멤버들이 간다. 민형이 태형이 쌍둥이들과 욱이.. 세명 모두 중학교 1학년이다. 아직 어린데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바탐에 가니 이재원 목사님과 양전도사님, 그리고 1차 출발자였던 진희언니와 경호가 마중을 나와있었다. 네명의 얼굴을 보니 한 숨 놓인다.

우리는바로 유치원으로 향했다. 1차 바자회는 이미 끝나고 2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매우 많아서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는 사람들의 말...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모두들 바쁘다.
먼저간 팀들은 불꽃교회 미션팀과  유치원 벽화를 그리고 색칠하느라, 바자회 하느라, 무언가를 만드느라 바뻤다. 우리 인도네시아 어 선생님인 Anne은 바자회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어울려서 바자회를 돕고 있었고, 유일한 싱가포리언인 Leida는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자, 이제 일을 시작하자.
우리 3명의 아이들이 처음의 우려와 달리 너무 열심히 한다. 삽,곡갱이 들고 땅속에 묻힌 쓰레기를 주워내고 물길도 트고 흙도 나른다. 저 아이들이 아까 그아이들 맞나?
모든 일과 후 저녁을 먹고 호텔로 향하는 길, 갑자기 두리안 이야기가 나왔다. 반드시 두리안을 먹고 가야 한다는 결심으로 변했다. 자정이 다된 시각,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켜놀고 호텔 바깥에서 다들 좋아하며 두리안을 먹었다.


8월 6일 일요일
바탐은 싱가폴보다 1시간이 느리다. 우리는 1, 2, 3층에 흩어져서 묵었다.
아침을 먹고 일찍 유치원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7시에 일어나기로 했고 내가 모두를 깨우기로 되어 있었다. 어제 자기 전에 윤정이에게 알람을 부탁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알람은 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1층으로 내려가, 3개의 방에 노크를 하며 다들 깨운 후, 다시 3층으로 올라가기전 로비의 시계를 보았다. 이런... 싱가폴은 7시이고 바탐은 6시이다. 헉.. 한소리 듣겠다. 그래도 3층에 있는 사람들 안 깨운게 다행이다. 우리 방으로 들어와 룸메이트였던 윤정이와 Anne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우리는 한동안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시 1시간 뒤에 1층과 3층 사람들을 깨우고 우리는 아침을 먹고 다시 유치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운동장에 자갈을 깐다. 안 해보던 삽질, 돌 나르기
주목사님이 우릴 보고 개미군단이라고 부르신다. “여기에 돌 날라야 해요.”라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돌 나르고, “여기 흙파야 해요.” 하면 또 우르르 몰려가서 흙 파고..

사람이 많아서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리고 우리 귀염둥이 태형이, 민형이, 욱이가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모두들 가슴에 무엇을 안고 가는지, 꼭 안고 가지 않더라도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간다는 것으로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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