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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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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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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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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설날 한국행 비행기도 포기하고,
그냥 주저 앉아 이곳에서 새해를 맞아야 하나보다.
설날이면 꼭 고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보낸 세월이,
이곳 싱가폴에 거주하면서 재작년에 이어 벌써 두번째 고향 방문 취소가 되어 버렸다.
그 해에는 싱가폴의 역사상 30여년만에 첨으로 차이나 타운에서 자정카운트 다운을 하는 시간에 맞춰,폭죽놀이 행사도 있어서,
그냥 얼떨결에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올해엔 어떤 추억거리들이 만들어질까?
항상 겨울에만 맞던 설날이
이곳에선 너무 따뜻하다보니까,
설날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긴하는데,
그래도 뭔가, 한가지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거리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 맞는 개띠 새해,
어떤 모습으로 간직되어 질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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