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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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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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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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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맘때쯤이면....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10월의 마지막 밤을....
뭐 이렇게 해서 설악산 붉어진 단풍 빛깔이랑,
지리산 골골마다 울긋불긋, 그리고 첫서리가 내렸고, 첫눈이 왔다는 소식, 등등..
감나무에 익어가는 감들이랑, 플라타나스의 누렇게 변해가는 낙엽들, 삶에 무척이나 많은 변화를 주는 계절임에 틀림이 없고...
아무런 이유없이 훌쩍 도심을 벗어나, 해질녘 북한산 자락의 한적한 길에서 석양의 싸늘해짐을 몸으로 느껴보기도 하게되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네요. 이곳에서는 가끔씩 창이공항 뒷편의 타나메라에서 창이빌리지까지 이어지는 바닷가 길과, 가로수가 잘 우거진 길을 쌩하니 달려보고 나면, 맘이 한결 편해지기도 하지요...
그길 끝 어딘가에 갑작스레 갈대꽃들이 잔뜩 우거진 그런 풍경이 나타나리란 기대도 해보지만...
싱가폴에서도 달력 날짜를 들여다 보면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자 애써 봅니다.
감상에 젖게 되는 그런 모습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의 삶은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훨씬 더 풍요롭게 바꿔지지 않을까 하네요.
모두들 건강한 결실의 계절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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