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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 후기 (지휘자=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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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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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금 집에 들어와서 감동이 잊혀지기 전에 한자 남기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명훈 지휘자님께서 이끄시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6일과 27일 양일간 싱가폴에서 연주회를 한답니다.

headliner_TPO.jpg

Tokyo Philharmonic Orchestra & Myung-Whun Chung Asia Tour 2003

Two nights of thrilling programme that showcases world-renowned Korean conductor Myung-Whun Chung, and the prestigious Tokyo Philharmonic Orchestra, one of Japan’s leading orchestra today. Aug 26(Tue) & Aug 27(Wed), 7:30pm.
Not to be missed!

오늘은 첫날이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의 프로그램이 더 맘에 들었답니다.
무엇보다도 베토벤의 운명을 어떻게 해석하실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정명훈 지휘자님의 피아노 연주도 듣고 싶었구요...
오늘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Myung-Whun Chung - Piano
Daishin Kashimoto - Violin
Zhao Jing - Cello

Beethoven:Triple Concerto in C major Op. 56
For violin, cello and piano
Beethoven: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모든 좌석이 꽉꽉 찼구요... 일본인과 한국교민분들도 많았지만 그 외 외국인들도 많더군요. 이쁜 한복 입은 꼬마가 있었는데 간만에 보는 한복이라 기분 좋았답니다.

아쉬웠던건 운명의 마지막 악장 부분에서 제1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거의 같은 부분에서 실수를 했거든요... 스트링 튕기는 부분에서 삑사리 -_-a 비슷하게... 저만 들었는지 아님 다른 분들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그 외에는 너무 좋았답니다.
저같은 문외한이 쓸 수 있는 감상평은 좋았다라는 말밖에 없네요...

타국에서 정명훈씨 같은 훌륭한 지휘자분이 지휘하시는 것을 듣고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구요... 제가 같이 간 친구한테 얼마나 침튀기면서 자랑을 했는지 모릅니다.

혹시 오늘 오신분 계시면 앵콜곡명 알려주실수 있나요?
귀에는 익지만 곡명은 모르겠네요...

그리고 끝난후에 사인 받으려고 기다리다가 정명훈 지휘자님은 안나오시고 다른 두 솔리스트들만 나와서 사인을 해주는 것을 받았는데 혹시 뒷편에 기다리신 분들은 사인 받을 수 있으셨는지... 나중에 나오시더라도 맨 뒤로 돌아가라고 해서 기다리는 친구 눈치보여서 그냥 나왔거든요....

하여간 문화적으로 각박한 싱가폴 땅에서 간만에 즐기는 문화생활이었답니다.

참 내일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네요...

Daishin Kashimoto - Violin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Mahler: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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