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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즐겁게 웃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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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바다 (gh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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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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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면 저는 한 20여분 걸어 가서 전철을 타고 갑니다.
바로 앞에 시청역이 있는데 걸어 가는 이유는 걸어 다니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렇습니다.
어떤때는 덕수궁 앞을 지나 코리아나 호텔을 지나 동아 일보 사옥을 지나 종각역으로
걸어갈때도 있구요
어떤때는 정동 교회를 지나 문화 방송국을 지나 동화 면쇄점을 지나 지하도를 통해 교보
빌딩을 거쳐 청진동 해장국 골목을 거쳐 종각역으로 갑니다.
걸어가다가 배가 출출하면 500원짜리 꿀 호떡도 사먹구요
어떤때는 순대 복음도 2000원어치 사먹습니다.길거리에서 먹는 맛이 맛의 깊이는 없어도
먹는 즐거움은 있죠.
제가 자주 가는 코스중에 교보 문고 지하에 있는 교보 문고엘 자주 들리는데 책방에 가면
모든 책을 공짜로 볼수있어 너무 좋습니다.
요즘 베스트 셀러는 무언가.어디 가볼만한 여행 안내 책자는 없나.마라톤 관련 서적을 한권 살까
이곳 저곳을 들리다가 발걸음이 멈추는 곳은 다름 아닌 국제 여행 관련 전문 서적을 파는곳이죠
특히 싱가포르 관련 책은 모두 봅니다.
여기가 내가 갔던 샌토사네.여기가 나이트 사파리.이 호수가 맥리치 호수네
여긴 내가 전철타고 갔던 토아 파요역이고.............
그리고 또 들리는 곳이 영어 회화책 파는곳이지요
몇장 뒤적이다가 중얼 중얼 몇개 외웁니다.나중에 싱가포르에 가서 사용하려구요
그런데 열발자국만 지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책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잡념도 안생기고 시간도 잘가고 참 좋습니다.
교보 문고를 나와 오면 벌써 밖엔 한 밤중이죠
술집에 음식점에 손님들이 무슨 이야기를 그할게 하는지
나도 한군데 들어가서 자라 잡고 정종 대포라도 한잔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요즘 술자리도 많은데 이렇게 퇴근하다가 혼자서도 마시면 난 완전 알콜 중독자가 될것 같은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죠.
손에 나도 모르게 책이 한권있네요
습관적으로 샀죠.그냥 책을 오래 공짜로 보면 미안하니까 교보 문고도 부도 나지 말고
잘 견디라고 샀습니다.
최인호 소설가가 쓴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제목인데요
돌아 가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쓴책입니다.
이 책에는 어머니.아바지.큰 누님에 대한 죽음을 다뤘는데
세상에나 세상에나
총 241페이지중에 어머니 관련 198페이지.큰 누나 관련 30페이지.아버지 관련
13페이지.
서러워라 이세상 아버지 얼마나 불쌍합니까
죽어서도 이렇게 자식들한데 대접을 못받으니................
항상 즐겁게 웃으며 삽시다.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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