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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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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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바다 (gh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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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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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리는 비는 별로 구경하는재미가 없는데 시골에서 구경하는 재미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즐거움이 있지요.
친구들과 동구밖 개여울에서 멱을 감다가 먼 하늘을 보면 우리 같은 촌놈들은
비가 오는것을 미리 안답니다. 비가 쳐들어 온다고 하죠.

먼 하늘이 검게 변하고 바람이 불면 소나기가 쳐들어 오는게 보이죠
그러면 멱을 감다 말고 나와서 집으로 냅다 뛰지만 꼭 집에 오기전에
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정신없이 뛰어오다가 친구들이 동구밖에 풀을 잡아 매어 놓아 모르고 뛰어 오다가 걸리면
넘어져서 무릎은 다 까지고 울면서 뛰어오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언젠가는 갑짜기 소나가가 와서 금방 지나갈줄 알고 피할때도 없어
물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있다가 친구들이랑 엄청 비를 맞고 젖은 옷을 들고 집으로 뛰어
오던 때도 있었습니다.
오다가 비를 피한다고 갈잎 꺽어 싸놓은  구석으로 친구들과 들어갔다가
비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그 때 여자 친구 살만 살짝 닿아도 왜 그렇게 찌릿했는지...
(내가 지금 소나기 쓰고 있나!!!!!!!!!!!)

그 친구들 이젠 모두 대머리 아저씨 파마 아줌마되어 어디선가 자식 낳고 잘 살겠죠.
첫사랑 긴머리 소녀도 보고 싶네요.
올 여름엔 잊었던 초등 학교 친구들을 모아 놓고 개울가에서 송사리 잡아 천렵을 한번
해볼 작정입니다.
갑짜기  비 이야기가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해 보네요.

저도 싱가포르에 가면 비 좀 한번 실컷 맞아보렵니다.
적도에 내리는 비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싱가포르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살벌한 더위.비.
이 두 단어  아니 하나 더 있네요
도~~~~~~~~~마~~~~~~~~~~~~~~뱀.

아구 징그러워라.
난 대한 민국을 끝까지 지키며 살랍니다.
비를 잘못 맞으면 감기 걸린다고 하던데........감기 조심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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