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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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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십시오.
  • 겨울 바다 (gh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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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4-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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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일반 가정 주부처럼 자녀를 위해 헌신하시고 알뜰하시고 정이 많으신
분인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한 학생이 그렇게 이야기했더라도 조금도 마음에 동요를 가지시 마시고 현재 같이
열심히 힘차게 살아가세요.

싱가포르에 가게되면 미식가님도 한번 뵙고 화니님도 한번 뵙고 nan님도 한번
뵙고 싶군요.
건강하시고 자녀 훌륭하게 키우세요.
우리 마라톤 맨들은 뛰다가 지친 사람들을 보면
"힘" 이렇게 크게 외쳐서 용기를 준답니다.
미식가님    "힘"                  땡큐  바이 바이.















>장한 선택이 아니던가요?
>
>남들이 모두다 선택하는 일반적인 한국 사람과의 생활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맘속으로나마, 정말 장한 한국인이야... 라고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
>저는 사실 양공주라고 해도, 그들의 역할은 상당히 애국적인 면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은 우리 나라 남자들, 아니 우리 국민들 모두가 약한 민족으로서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하는 수난의 역사를 맞고 있었던 과거 역사이고, 그 역사 앞에서 우리는 사실 처절한 굴복과 좌절의 순간들을 겪어왔었던 것이 사실이었었지요.
>어찌보면 전란을 겪으면서, 우리들의 딸들은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구로서 전락되어서 미군들의 노리개 역할을 하면서 살아온 부분들도 어찌보면 치욕적인 면도 있겠지만, 결국은 가난 때문에 비롯된 그런 부분이 아닐까요?  그들이 미군들을 상대로 벌어들인 그 돈들이 종잣돈이 되어서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었단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비롯된 그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과연 그 여인네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만큼 떳떳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들이 그런 일에 종사 안한다고, 우리들의 사회는 더이상 우리 어린 딸들을 성의 노리개로 전락시키지 않았던가요?  우리들 스스로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과연 전쟁 앞에서 우리가 떳떳했었던 경우가 얼마나 있었던가요?
>그냥 수도없이 당하기만 해온 역사 속에서, 우리 여인네들의 정조는 유린되어 왔었던 것이 현실이었었기에,,,,   어찌보면, 우리가 우리 남정네들이 잘 지켜주지 못한 우리 여인네들에 대해서 땅을 치고 통곡을 하여야 할 환향녀들의 삶을, 마치 남의 일인양, 욕하고, 상처를 주는 그런 치사한 우리들이 아니었던가요?
>
>이젠 그나마, 세계 역사가 화해의, 화합의 무드 속에서, 작은 나라들의 인권도 보호해주고, 전쟁의 수도 줄이려고 애쓰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면서, 외국과의 교류도 잦아지고 있고, 국제화 시대에 맞게, 배우자의 선택도 단순한 단일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세계로 향해 뻗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면 저는 정말 장한 모습이라고 항상 생각을 하거든요.
>
>이젠 오히려, 주변 나라, 아니면 먼나라 사람들과 함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화합된 모습으로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의 아들, 딸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
>단, 국제 결혼이 주는 나쁜 이미지들을 빨리 불식시키고, 정말 한 인간과 인간으로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애써 일해줄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내어주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더 고마운 맘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을 해본답니다.
>
>미식가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때로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시대의 가장 첨단에 서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리드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굴레 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나름대로의 적절한 돌파구를 찾아서 매우 현명한 선택들을 잘 하면서 살아온 훌륭한 선구자의 한사람으로 여겨지거든요.
>
>용기를 내시고,
>이미 시작된 삶, 영원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지니시길 바라면서,
>꿋꿋한 한국의 어머니, 자랑스런 한국의 얼을 잘 이어주고, 아버지의 자랑스런 문화도 잘 받들어주는 훌륭한 자식들을 키워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단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밑바닥에는 좁은 의미의 애국심, 즉, 미식가님처럼 훌륭한 사람을 다른 나라 사람에게 빼앗겼다고 안타까와 하는 마음이 스며 있는 것 같군요.
>
>어른들이 이쁜 동네 아가씨를 보면, 우리 며느리 삼으면 좋을텐데, 훌륭한 총각을 보면, 우리 사위 삼았으면 좋을텐데, 하고 욕심을 내는 것처럼 말이죠.
>
>이젠 이미 개방되어버린 성 문화로 인해 옛날, 양공주를 보듯이 하는 그런 식의 욕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없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가치관의 변화가 온 것이죠...
>
>항상 대한의 어머니, 중국의 아버지,
>잘 어울어진 가족 분위기를 잘 조화시켜 나가시길 바라면서, 나날이 행복한 나날들 보내시길.....
>
>>어느날  한국에서 온 한 총각과  아니 학생이라고 해야 할 젋은이와 한참 죽이 맞아서 수다를 떤 적이 있었다.   안그래도 한국말에 굷주린대다가  모처럼 맘이 맞는 영계를 만나서 흡족하게 떠들고  나서 만족감에 젖어 있는데
>>
>>“누나는 참 괜찮은 사람 인것 같은데 왜  외국사람과 결혼 했어요?”
>>라는 한마디에 마치 찬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쓴것같은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다.
>>
>>왜 하필 그때 나는  어린시절  국민학교 다닐때  노란 물로 머리를 들인 한국여자가  큰몸집의 미국남자와 같이 가는 것을 보면  주변의 아줌마들이  하던 “ 아이구 인물도 반반한 것이,  아깝네” 하고 혀를 차던 바로 그 상황이 연상되었을까.
>>
>>갑자기  지금까지 쏟아놓았던  말들이  계면적어 지면서  말을 더듬어,   “으응 ,  그냥”  하면서 어석하게 대화를 끝맺었다.
>>
>>아,  어떤 상황에도  이 대한민국 사람들은 내가 외국인이랑 결혼했다는 것을 잊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보는 구나.
>>
>>저 사람들에게 나는 누구일까?  
>>양공주  아니  중국사람이랑 사니까 중국공주쯤 될까?  
>>어차피 차고 넘치는 공주판이니  조금 색다른 공주면 어때?  하고 자위하지만  
>>왜 괜찮은 사람인데 외국인과 결혼하면 안되는 것인지는 아직도 내 가슴속에 의문으로 남아 있다.
>>
>>옛날처럼 공양미에 팔려 온것도,  
>>애비 노름빚에 끌려온 것도,  
>>그렇다고 오랑캐 난 중에  운나쁘게 잡혀온 것도  아닌,  
>>내가  30여년을 살면서 심사숙고 해서 고른 파트너가   그냥 우연히 한국인이 아니고 중국인 이였을 뿐인데….  
>>
>>어떨땐 너무나 다른 문화 때문에  무진장 망칙하다고 생각되서  내 신랑이  아닌 것 처럼 마음으로 도리질을 치면서,  
>>생긴 것이 유사한 것과는 너무나 틀리게 많은 생소한 부분을   인생의  징검다리 건너듯  하나하나 건너며 사는 것도 힘들지만
>>가끔 나의 본향이라고 생각하는  내땅 사람들의 선입감은  나를 수백년전 호족에게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 보다 더 비참하게 만든다.
>>
>>내 아들과 딸은   학교 설문조사에 인종란에 기타란에 동그라미를 친다.  내가
>>왜?  너,  중국사람 아니야?  하면
>>아니,   아버지는 중국사람이지만  엄마는 한국사람 이잖아 .  그러니까 우리는 기타에 들어가지  하며 까만 눈을 반짝인다.
>>
>>기름에 볶고 지진  채소는 안먹어도 김치는  두주만에  네통씩을 해치우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는 아마 더 강한 중국 공주가 되어야 될것 같다.
>>
>>아이들이 컸을때   “엄마는 중국공주 “ 였다는 이야기를 가슴에  맺힌 것 하나 없이 할수 있을만큼.    딱 그만큼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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