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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사는 이야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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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강(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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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7
    4. 2010-06-11

본문

       아내의 딸 타령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야-

아내는 요즘 들어 딸 타령이 심하다. 주변 친구들의 딸 자랑이 대단한 모양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부 둘만이 달랑 있으니 말벗이 그리운가보다. 친구들이 심심찮게 찾아주지만 그들의 화제는 언제나 아들 딸 자랑이 태반이다. 아내는 친구들의 딸 이야기만 나오면 기가 죽는다. 딸이 없으니까 그저 부러울 뿐이다. 병원에 입원중일 때는 더욱 그랬다. 자주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딸들이 와서 엄마 간병을 극진히 돌보는 모습을 보노라면 “나도 딸 하나쯤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드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딸들의 엄마 챙기는 이야기는 너무도 살갑다. 솔직히 내가 봐도 부럽다. 아들이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말뿐이다. 몸으로 보여주지는 못한다. 딸들은 엄마의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닦아주며 아픔을 함께 나눈다. 그러니까 어찌 부러운 마음이 없겠는가.

며칠 전의 이야기다. 사위가 전남 순천에서 변호사를 하는데 딸이 매달 100만원씩 장모에게 보내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일 때나 명절에 오면 또 별도의 용돈도 집어준다니까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아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이웃에 살던 아내의 친구 딸은 초등학교 때만해도 못난이로 통했다. 그리고 헤어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너무 예뻐져서 부산의 모 재벌의 며느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친정집은 딸 덕으로 엄청 잘 나간단다. 또 다른 친구네는 딸 부잣집으로 불리는데 딸 다섯이 모두 잘산다고 했다. 그 딸들이 똑 같이 매달 50만원씩 보내와 돈 걱정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딸로 하여금 경제적인 혜택을 보는 엄마들과 대비되는 아들의 이야기도 있다. 아내와 오랫동안 친목계를 하고 있는 한 친구는 아들만 셋이라고 한다. 둘째와 막내는 의사로서 돈도 잘 벌고 사회적으로 대접받고 사는가하면 큰 아들은 사업을 여러 번 실패하던 끝에 지금은 백수라고 했다. 동생들의 도움도 한 두 번이지 더는 입도 벙긋 못한다며 너무 속상해 한다는 것이다. 자식들도 골고루 잘살아야 부모의 마음이 편하다는 이야기다. 그 엄마의 결론은, 이럴 때 딸이라도 있었으면 답답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라도 할 수 있겠지만 아들과 며느리에게는 그저 죄지은 사람으로 지낸다는 하소연이다.

또 다른 사례는 외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일화다. 아내가 언니라고 부르는 인정 많은 할머니가 하루는 “이제부터 내 치장이나 하고 살란다.”라며 몹시 흥분하더라고 했다. 사연인즉, 아들네 집에 김치와 밑반찬을 늘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김장김치는 물론 깍두기 물김치 열무김치 동치미 등등 아들 며느리가 좋아하는 김치라는 김치는 모조리 만들어 날랐다는 것이다. 만들어다 주기가 바쁘게 금방 동이 나서 더욱 신명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일과처럼 되었을 즈음 사건이 터졌다는 이야기다. 하루는 역시 생김치를 담아 아들네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사부인과 맞닥뜨렸는데 사부인이 당혹해 하여 알고 보니 여태껏 자기가 만들어준 김치며 밑반찬이며 거의 전부 친정과 동생 집에 내보냈다는 것이다. 나누어 먹은 결과니까 좋지 않으냐고 하니까, 몰래 주는 것과 알고 주는 것은 다르지 않느냐며 역시 딸이 있고 없는 차이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딸은 시어머니의 노고까지 친정에 건너는데 아들들은 어디 그렀느냐는 것이다.
  
이토록 아내가 부러워하는 대목은 아들보다는 딸들이 더욱 엄마를 챙긴다는데 있다. 엄마로부터 받은 사랑은 차치하고라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설득력이 있는 관계다. 주부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는 길도 같고 겪고 부딪쳐야 할 삶이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해의 폭도 넓고 은연중에 보호본능도 자연스레 분출되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 것이 필자의 분석이다. 원인과 이유야 어떻건 대부분의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아들과 부모와의 사이처럼 의례적인 인사말 정도나 오가는 것이 아니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마음 터놓고 할 수 있다는데 차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다.
아내는 며느리들을 딸처럼 가까이 지내고자 무척 애쓴다. 외동딸로 자라면서 공부만 했던 큰 며느리는 가사라고는 빵점이다. 오십을 눈앞에 둔 지금도 일상 요리법을 물어온다. 그럼에도 사무적 거래로 끝난다. 무뚝뚝한 성격 때문인지 쉽지 않다.
문제는 시어머니인 아내나 시아버지인 내가 아무리 딸처럼 여기고 다가서도 따라오지 못한다는데 있다. 친정과 시집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는 것 같다.  마음의 벽이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깰 수 없는 미묘한 것임을 절감한다.
나이가 들수록 왠지 외로운 마음은 깊어진다. 그 해결책은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말동무가 되어 줄 수 있는 상대가 있는지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아내가 부쩍 딸 타령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달 우리내외는 본래 우리 집으로 이사 왔다. 노부부 둘만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아내는 바깥출입을 통해서 한가로운 날이 없었겠지만 두 번의 골절상으로 아직까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형편이어서 늘 집에 있다. 적적하기로 말하면 두 말이 필요 없다. 남편이라는 나 역시 아내 곁에 있기란 한계가 있는 것이어서 늘 아내 혼자다. 때때로 책도 읽고 인터넷도 이용해보지만 이 역시 하루 한 두 시간이면 끝이다. 늘 찌푸린 날씨도 아내의 컨디션을 해치는 요인이어서 운동을 잠시만 해도 몸이 아프고 피로하다. 이런 때면 가장 힘들고 괴로운 사람은 나다. 안절부절못하기 일쑤다. 어떻게 해야 아내의 마음을 달랠지 당혹스럽다. 내 방에서 글 쓰는 작업을 하다가 아내 방을 들려보면 천정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누어있다. 행여 정신이라도 놓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심장을 멎게 한다. 실없는 농담도 건너보고, 시국 이야기도 하여주고, 고혈압과 변비 탈출기도 말해주지만 그 소리가 그 소린지라 감동이 없다. 나 혼자만의 쇼로 끝난다.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성의를 보아 맞장구라도 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섭섭함도 생긴다. 그러나 어찌 아내의 세 번 수술의 고통을 헤아리겠는가? 아내의 공허한 가슴을 메어줄 수 없는 나의 무능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요즘 아내는 나날이 더 큰 고민에 빠져들어 더욱 걱정이다. 교통사고가 난지 1년까지는 그런대로 57Kg(키 158Cm)를 유지하더니 두 번째 골절사고 이후 점점 불어 지금은 61Kg이다. 고질병인 고혈압과 변비가 더욱 심해져 신경이 부쩍 날카로워 지고 있다. 체질적인 요인이 크다고는 하지만 예사 일이 아니다. 아침밥은 거의 먹지 않으니 신경이 더욱 쓰인다. 과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짜기 위해 매일같이 시장에 나간다.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서다. 요즘 촌에서 뜯어오는 산나물 무침과 상추쌈거리와 정구지가 으뜸메뉴다. 정구지로 전을 구어 먹으면 간식으로도 썩 괜찮다. 과일은 제철인 토마토와 참외 그리고 수박이다. 그래도 나은 것은 자료준비를 해다가 다듬어 주기만 하면 요리는 아내가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내외의 가장 신나고 즐거운 시간은 바로 요리하는 순간이다. 그 시간만큼은 잡념이 끼어들 틈이 없다. 하지만 그것도 단 한 두 시간에 불과하다. 먹고 나면 서로 얼굴만 빤히 쳐다보다말고 실없이 돌아서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예전의 대가족이 새삼 그립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요즘 넘쳐나는 것이 놀이 프로그램이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한 몸일 때의 이야기이고 불편한 몸 상태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하루하루가 지겨운 것이다. 이래서 노인네들이 치매에 걸리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엊그제 마산 둘째 아들이 다녀가라고 전갈이 왔다. 대구 큰 아들내외와 함께 내려갔다. 내려간 네 식구와 둘째네 식구 넷이 모이니까 사람 사는 맛이 났다. 인정이 저절로 피어났다. 만나서 서로 얼굴 맞대고 나누는 정담은 참으로 윤기가 흐른다. 말에도 영양가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손주 녀석들의 싱가포르 생활과 한국학교 이야기는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손녀의 불만은 외국 유학도 다녀오지 않은 같은 또래 아이의 영어실력이 자기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 손자는 자기가 영어는 제일 잘하지만 절대 잘하는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랬다가는 자칫 왕따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은 하지만 “왕따”라는 용어가 너무 싫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있어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손주들의 살가운 재롱이다. 만나자마자 서로 부둥켜안고 놓아주지 않는다. 아내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아내의 기분이 모처럼 피어나 너무 좋다. 불과 한 달 전까지 함께 살았는데도 몇 년이나 흘러간 세월 같이 느껴졌던 거리감이 해소되는 찰나기도 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전화에서는 서운할 만큼 냉랭하던 손주들이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좋아하며 “이제 가지마라”고 한다. 이 말 한마디가 감동이다.    

아내는 시집와서 아들 셋을 낳았다. 외동아들이었던 시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큰 선물이었다. 사오십년 전만해도 남자선호사상이 컸던 때라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은 셋째는 딸로 생각하고 낳았다. 아들 둘에 딸 하나면 금상첨화일 것 같았다. 하지만 예상과 희망사항이 빗나갔다. 우리의 속내를 알 리 없는 부모들은 손자가 셋이라며 그저 좋아했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닐 무렵 당시 KBS대구총국장이던 내 친구는 딸만 셋이었다. 이 친구는 딸 셋이 그렇게 자랑일수가 없었다.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기가 바쁘게 딸 셋이 경쟁하듯 몰려들어 아빠를 끌어안고 뽀뽀하는 바람에 넋이 나간다는 것이다. 그 시절에 그 말을 들을 때만해도 아들 없는 열등감의 넋두리로 여겼었다. 그런데 10년이 채 되지 않아 그 친구의 말이 맞았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부모에게 다가오는 정감은 역시 부드러운 딸의 여성성이 더욱 따듯하다는 것을 말이다. 자식은 아들이든 딸이든 덕을 보든 못 보든 현실 그 자체에서 만족해야할 일이지만 사람의 용렬스런 마음이 어디 그런가. 사람의 끝없는 욕심이 스스로를 옥죈다는 철칙을 잘 알면서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 속에 사는 게 인생이 아니던가.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젊은이들에게 꼭 한마디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자기 인생에 있어 지향하는바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모르되 그렇잖다면 꼭 적기에 결혼하고 가능하면 자식은 많이 둘수록 좋다고 권유하고 싶다. 지금 정부에서 권장하는 아이 많이 낳기 정책이 아니라도 삶의 가치에서 충분히 그렇다. 모든 종들은 후손을 남긴다. 자연의 섭리다. 더도 덜도 말고 자연스레 순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무턱대고 낳고 키우던 옛 시절과는 여러 가지 여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연의 섭리가 변하지는 않는다. 늙은이라서 예전 이야기를 곧잘 인용하는 것으로 여길지 모르겠다. 그렇긴 해도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와 관습을 무조건 낡았다고 폄훼할 수도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래서 또 말 하건데 사람은 누구나 먹을 것을 타고 난다고 했고 사실 그랬다. 아들이든 딸이든 낳을 만큼 낳아서 그 자식들로 하여금 행복을 누리고 그 자식들로 하여서 세상의 미래가 밝다면 더 바랄 게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형제자매와 사촌지간이 있고 삼촌(외삼촌)과 고모(이모)가  있는 넉넉한 세상 말이다.

                                                                                      <17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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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투썬즈님의 댓글

투썬즈 (jungsoowoo)

자식을 두는게 다 하늘의 뜻이니 어쩌겠어요. 아들도 있고 딸도 있고 하면 좋겠지만 저도 아들만 둘입니다 그것도 연연생으로. 저도 딸을 원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을 둘이나 낳았다고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당신은 딸이 셋이나 있으시면서. 아들만 가진 친구들을 사귀어서 나이들면 서로 의지하면서 살려구요. 괜히 서글퍼 지네요. 그래도 든든한 감은 있지 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맘을 추스려 봅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잘살고 있어야 맘이 놓이지 하나라도 속을 썩이면 괴롭지 않겠어요? 아들분들! 아내들한테만 잘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하시고 좀더 살갑게 대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들 정말로 좋아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할머님도 빨리 완쾌되시길 빕니다.

행복하게님의 댓글

행복하게 (raindeer)

안녕하셨어요? 저도 처녀적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나니까 친정 엄마와 더 각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첫 아이가 아들이라 저도 딸이 있었으면...하지만, 솔직히 둘째를 갖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네요. 경제적인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육아 환경이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엄마가 직장이라도 다닐라치면 이건 정말 방법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 낳아 기르는 게 엄마의 사회생활보다 중요하다 하시겠지만, 육아 수년 뒤 재취업의 길이 막혀버리는 게 태반인 현실이라 그게 참 좌절스럽습니다.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투썬즈 님, 행복하게 님, 참 반갑습니다. 혹여 부담을 드린 이야기가 아니었는지요. 나이 들면 지난 일들이 하나같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답니다. 부질없는 과욕이겠지요. 투썬즈 님, 서글플 일 없습니다. 딸 같은 며느리도 많으니까요. 아들이 딸보다 더 사근사근할 수도 있고요. 행복하게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자식 열 부럽지 않다고도 하지요. 그것이 인생이랍니다. 지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가치이자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Tony님의 댓글

Tony (jaehojoung)

정구지전 참 ダ逞熾 타지역에서는 부추전이라고도 하는데...^^.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제격인데... 곧 장마가 시작되고 조만간 불볕 더위가 시작 되겠네요. 두 분 몸 건강하시길 기원 합니다.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Tony 님, 반갑습니다. 몸살림과 체육대회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합니다. 부인과 아들도 건강하지요? 어제 날씨는 싱가포르보다 더 더웠습니다. 감사합니다.

April님의 댓글

April (martino)

투썬즈님 ..친하게 지내요^^; 아들만 셋이라 정말 걱정스럽습니다.ㅜㅜ    참,할머님...병원에서 전혀 무해한 유산균알약도 있던데 한번 상담해 보세요.야채와 과일로 해보신 후...두분 같이 요리하시는 모습을 그려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하세요.

남강(서생)님의 댓글

남강(서생) (h12k13)

April 님, 언제나 반가운 이름이군요.  아들만 셋이라고요? 괜찮습니다. 딸보다 더 정겨운 싹싹한 며느리 얻으면 더 좋지요. 꼭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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