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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림 이야기(9) 마음공부 몸공부, 마음과 몸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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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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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7
본문
아무리 큰 육체의 고통도 가족을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우리의 어머니,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민주화를 위해서 투옥과 악랄한 고문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들,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고행하는 많은 사람들, 몸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사회적인 성취를 이루거나 좋은 영향을 끼친 그래서 존경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위대한 정신이 몸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증거 입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대중을 놓고 볼 때 마음 보다는 몸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 보다는 몸이 우선이라는 것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속담 중에 ‘똥 누러 갈 때 마음과 뒤 닦고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 중에 이러한 사태를 만나면 머리가 하얗게 되고 오직 차 세우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게 되지요. 몸이 불편하면 만사가 귀찮아 집니다. 몸이 좋지 않으니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납니다. 애나 어른이나 몸이 불편하면 외부 자극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몸이 불편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업무능력, 생산성도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프랑스 말 중에 ‘똘레랑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관용’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다른 이를 배려해주고 허물을 덮어주고 사소한 잘못을 참아주는 정신을 말합니다. 공학적으로는 Tolerance라는 용어로 씁니다. 허용오차를 의미하는데 오차를 수용하는 범위를 의미 합니다. 몸이 불편하고 항상 짜증이 나 있는 생태에서는 관용이고 뭐고 없어집니다 항상 전투태세가 되어있어서 잘못 걸리면 봉변을 당하기 십상 입니다.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맑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은 웬만한 자극은 참아 넘깁니다. 몸이 건강하니 마음이 넓어 지는 것이지요.
몸살림운동에서 첫 번째로 내세우는 슬로건은 ‘가슴을 펴라 마음이 열린다’입니다.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을 웅크리게 됩니다. 가슴을 웅크리면 오장육부가 눌리고 밑으로 처지게 됩니다. 심장이 눌리니 가슴이 답답하고 폐가 눌리니 깊은 호흡을 하지 못하고 몸에 산소가 부족하니 항상 피곤합니다. 가슴을 웅크리면 등이 굽고 등 근육이 굳어 오장육부로 가는 신경을 눌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뇌로 가는 신경이 약해지면 항상 긴장하고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즐거운 일, 신나는 일이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람은 가슴을 좍 폅니다. 월드컵 때 거리로 쏟아져 나온 그 많은 인파들 중에 가슴을 웅크린 사람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감히 짐작 합니다. 가슴을 좍 펴고 두 팔을 높이 들고 감동을 나누었던 그 순간에 가슴을 움츠리고 있는 상황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가슴을 펴면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기운이 나고 몸이 상쾌해 집니다. 예민해져 있던 신경이 가라앉고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을 열고 사람을 대하게 되니 사소한 일에는 분쟁이 생기지 않게 되고 관용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굳이 어느 것이 우선이다 따지기 전에 상식적으로 마음은 몸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마음공부, 마음수련이 필요 하지만 몸공부 몸 수련을 같이 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짜증의 원인이 대부분 몸에 있고 몸이 건강하면 짜증내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몸 공부를 기본으로 해서 몸을 바로 세우고 항상 활력이 있는 토대 위에 마음공부를 한다면 다 빨리, 더 많이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아픔을 참고 뒤에서는 쓴 눈물을 흘리면서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내색하지 않는 어머니 보다는 몸이 바르고 건강해서 가족에게 항상 활력 넘치는 에너지원이 되는 어머니가 더 보기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몸 공부가 중요한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우선순위를 따지는 개념이 아니라 몸과 마음은 하나 입니다.
가슴을 펴라, 마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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