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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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너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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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 (susi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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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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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이후 정말 많은 한국 사람들이 싱가포르에 아주 많이 늘었습니다. 주재원, 유학생, 비지니스맨등... 또한 그 이후 싱가포르에는 일본드라마가 보다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폭발적으로 얻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지요.

내가 싱가포르로 온지도 어느덧 7년하고도 반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오늘 난 정말 엄청난 일을 겪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없었던..... 만약에 내가 한국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사람으로써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누구를 비방하고픈 마음을 없으나 나의 이야가를 읽고 조금씩만 더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책임있고 매너있고 행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오늘  저와 저의 신랑은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동생을 위하여 휴가를 냈습니다. 특히 오늘은 월요일이라서 사람이 적기때문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달말에있을 동생의 핸디캡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였기도 했지요. 우린 말레이시로 가기로 했고 Palm Resort 로 정했습니다.  
두 코스중 짧고 쉬운 Melati 코스로 정하고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치기 시작했죠. 저희 앞에 4분이 치셨고 저희가 두번째로 라운딩을 했죠.
그러던중 뒤에 팀은 남자 2분이었고 블루티에서 치시는 분들로 잘 치시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바짝 긴장한 동생을 위해서 2번째 9홀 즉 넘버10홀에서 뒤팀에게 먼저 가실것을 권유했고 그분들도 고마워하셨어요.

그 뒤에는 여자2분인 팀이셨지요. 양보를 할까하다가 어차피 우리가 느린것도 아니고 앞에서도 밀려있고 또한 뒤에 여자분들이라서 동생이 긴장도 덜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치기로 했어요.

그런데 뒤에 남자2분팀을 먼저보내고 나서부터 제가 2번째 샷을 하기도 전에 저희 뒤에서 떨어지거나 퍼팅을 끝내고 걷고 있는데 옆에서 볼이 떨어지는 거예요. 겁먹은 동생이 자신이 늦는가보라고 안치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사항은 저희가 한홀을 끝내고 다음홀로가도 기다리다가 티샷을 하는 사항이었습니다. 저는 마샬(골프장감시원) 이 지나가길래 뒤에서 볼을 너무 사람을 안보고 위혐하게 치는 것 같으니 충고해주기를 권유했지요.

그런데 변화는 없어고 더 바짝 딸라온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설마했지요. 그런데 14번째 홀에서 제가 2번째 샷을 준비하고 있는데 저의 바로 뒤로 볼이 떨어지는 거에요. 놀란 저는 자세를 낮추고 일단 주위를 보았죠. 그랬더니 뒤에 여자분이 티샷을 하신거예요. 넘 화가났죠. 그래서 볼을 집어들고 이번 홀은 치지 않겠다고 하고 신랑에게 뒤 분들을 먼저 가시라고 하자. 기분이 어떤지 내가 보여 줘야 할 것 같다고 햇어요. 어떻게 사람이 있는데 볼을 치고도 "볼" 이라고 외침 한마디 없는건지.....

계속 지켜보기만 하던 저희 신랑은 뒤에 쫓아오고 있던 분들에게 볼을 칠때는 사람을 먼저확인하고 치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분들은 사람이 안다쳤는데 뭔 상관이냐고 오히려 화를 내시는 거예요. 저는 그랬죠. 골프 매너를 아시냐고 사람이 보이면 볼을 안치는 것이 예의라고요. 더군다나 여기는 짧은 파4인데 사람이 보이는데도 볼이 치시냐고요. 그랬더니 핸디캡이 있냐고 몇이냐고 따지시더라구여. 저는 어의가 없어서 핸디캡은 있고 그것과 이게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더니 거기서 소리 지르지 말고 이리와서 따지자는거예요. 어의 없어 하던 저의 신랑은 그냥 가자고 말이 안통하는 것같은데 말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 홀을 포기 한채 다음 홀로 향햇답니다.

그 여자분은 저희를 따라오셨고 다자고짜 핸디캡이 있나고 저보고 물으시길래 있다고 했더니 저 말고 제동생을 갈으키는 거예요. 그러면서 자기는 핸디캡이 8이라구요. 그래서 무슨 상관이냐고 햇더니 주말에는 핸디캡없이 플레이를 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도 알고 있고 오늘은 월요일이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그랬죠. 핸디캡이 문제가 아니고 당신이 매너 없이 골프를 치신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자기 친구는 티샷을 많이 쳐야 100m밖에 안나가기 때문에 안 닿을 것 같아서 쳤다면서 너무도 당당 하시더라구요. 황당한 저희 부부는 어떻게 자신의 볼이 100m라고 자신을 하느냐 만약에 볼이 잘 맞아서 저을 맞혀으면 어떻게 할거냐고요. 그분왈 아무도 안맞았고 다친사람이 없는데 왜 성가시게 구냐고요. 세상에 .......

저희 신랑은 물었죠. 그럼 우리 와이프가 맞고나서 일이 생겨야지만 잘못을 인정하는거냐고요. 잘못을 했으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지 왜 이렇게 싸워야하냐고요. 그분왈 잘못 한것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 신랑은 마샬을 부르자고 했고 저는 동의를 했지요. 그분은 부르던지 말든지하래요.

그렇게 입다툼은 영어로 했어요. 서로가 한국사람인것을 몰랐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한국말로  " 뭐 이런 미친XX이 다있어. 너 도대체 뭐라는 거야 이년아. 미친년 니가 뭘 잘나서......." 그렇게 한국말로 입에 담지못할 욕을 하시는 거예요. 세상에......
순간 고민을 했어요. 한국말로 대응을 해야하나 끝까지 영어로 해야하나....그러다가 제가 " "이것봐, 어디서 욕을 하는거야,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거야?" 그랬더니 "어디서 반말이야 너 몇살이야" 그래서 제가" 막말은 당신이 먼저했잖아 "미친년이 뭐야" 그렇게 막말해도 되는거야"

순간 저희 신랑도 놀랬고 마샬은 도착했고 그 여자분은 골프파트너를 모시고 왔어요.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 했고 결국 마샬은 그 여자분의 잘못으로 결론을 내셨죠. 그래도 인정안하시고 마샤을 어깨를 만지시면서 자기는 여기에 골프를 자주 치러 오지는 않지만.....변명아닌 변명이 연결.... 마샬과 저의 신랑은 어의 없는 표정으로 저를 보고.....저는 그 손을 내려주고 싶은 마음 간절.........
그러던중 그친구분 왈 아마도 싱가폴 골프룰과 말레이시아 골프룰이 다르다면 어기장.....전 그랬죠. 골프의 룰은 인터내셔널이라고요.
어째든 마샬이 강력하게 골프룰에 있어서 앞팀이 2번째 샷을 하기전에는 티샷을 하면 안된다고 하고 여기서 결론이 안나면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가서 신고서 작성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태도 바꾸시고 사과 하시데요.  전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몇년째 골프를 치기는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더군나나 입에 담지 못할 욕가지......

나중에 마샬 저희에게 오셔서 기분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분들이 잘못하신거라며...제가 화가 날만했다고 계속 다시면서 지켜봤다고......

게임끝나고 화가난 전 확인했죠 그분이 누군지.... 한분은 멤버 한분은 게스트... 아마도 저에게 욕을 하신분은 멤버이신것 같은데 핸디캡은 8이 아니고 28이시더라구요. 저보다 못치는것 같더라구요. 이름도 알지만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만약에 제가 한국분이 아니고 외국분이신데 한국말을 알아 들으시거야 프로이신분에게 그랫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씁쓸하게 생각해봅니다...

요즘 싱가포르에 오신 많은 한국분들께서 골프를 치시는데 그중 잘치시는 분도 있고 이제 시작하시는 분도 있지만 전 그분들의 골프핸디캡보다 매너핸디캡이 어떻게 되시는지 알고 싶군요.

골프는 매너게임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외국에 살고 있는 저 자신들 하나하나가 한국의 얼굴임을 알고 행동을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이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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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급 좌파님의 댓글

B급 좌파 (hosangyi)

아.. 씁쓸하네요. 이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 한국인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나기보단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렇게 평생을 살텐데.. 저건 이제 아무도 고쳐주지 못할텐데..하구요.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이 글 올리신 걸로 기분 푸시고 잊어버리시길..

Min님의 댓글

Min (judyshim01)

몇일전 인터넷 기사에서 골프공에 맞아 실명한 캐디 기사 읽은 적 있는데 저분은 그렇게 골프 치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몰라도 한참 모르시나 보네요. 전 골프 완전 초보이지만 골프는 처음 배울때 매너 제대로 배우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LJ님의 댓글

LJ (emlynj74)

그런상황에서는 핸디캡을 운운할 필요없이 그냥 '죄송합니다' 라는 한마디면 끝낼일을 가지고 왜 그려셨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정말 적반하장 이네요.. 그분은 두가지가 부족하신 것같습니다.  1. Attitude 2. Etiquette.. 제발 지킬것은 지키고 삽시다.

쟈스민님의 댓글

쟈스민 (bidanbo)

정말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한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바로 나 한사람의 행동때문이며 다른 한국분이 수모를 당할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걸 아시는 분은 여기에 들어오시지도 않을 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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