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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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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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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11
본문
간음한 여자를 심판대에 세운 유대인들이 그들의 율법대로 돌로 치려고 할 때, 예수님께서 "여기 너희들 중에서 어디 죄가 없는 자가 있으면 이 앞으로 나와 보라. 그리고 그 나온 자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라"고 한 유명한 말씀이다.
“이 말이 끝나자 주위가 술렁이고 사람들은 한명씩 돌을 땅바닥에 내버려두고 돌아선다.”
과연 이 땅에 사는 인간으로서 하늘을 우르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죄짓지 않는 자 있을까?
인간은 ‘응애’하는 순간 죄인인지도 모른다.
종교가 없는 나지만 예수님의 이 유명한 말씀은 늘 가슴에 새겨본다.
요즘 국내 정치 상황을 보면 ‘왜 이래야 하는지, 언제쯤 끝날 악순환인지,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 내려놓을 곳이 없다.
노태우 정부가 전두환을, 김영삼 정부가 전두환과 노태우를 비리척결이라는 명분으로 응징했다.
그리고 지금 이명박 정부가 깨끗한 정치라는 구호를 내걸고 사정의 칼을 뽑았다.
국내 뉴스는 온통 ‘박연차 로비사건’을 도배질하고 있다.
명분을 결코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정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이 같은 정국상황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과 회의를 느끼게 한다는데 있다.
남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언제 누군가가 끊어야 할 악순환임에 틀림없다.
내가 굳이 이 글을 쓰는 것은 혹여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자연인 나 자신도 가족과 이웃에게 네 탓 타령으로 티격태격하지는 않는지,
그래서 서로 상처주고 괴로워하는 일은 없는지,
스스로 한 번쯤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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