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 문화
- 해외 언론들, 평창의 반란 대대적 보도
페이지 정보
- 한국촌 (hansing)
-
- 7,030
- 0
- 0
- 2003-07-04
본문
1차 투표 1위로 지지세 확인 … 인지도 강화 땐 유치 희망적
"무명 산골의 반란" 외신들 평창 쇼크
해외 언론 반응
비록 평창은 졌지만 외신들은 경악했다. 1차투표에서 당당히 1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그것도 인구 5만이 채 안되는 강원도 오지의 한 산골마을이 세계3대 미항 중 하나인 밴쿠버와 유럽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잘츠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역사적인 쾌거였다. 세계의 주요언론들은 일제히 평창의 반란에 대해 대대적인 보도에 들어갔다.
◇평창이 캐나다 밴쿠버와 함께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원도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춘천=연합]
▲USA 투데이(미국최대일간지)=평창의 놀라운 진격(surprise runner-up Pyeongchang)에 밴쿠버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1차투표의 승자는 평창이었지만 완전한 승리를 위해선 유럽의 표가 필요했다. 캐나다 수상인 장 크레티앙은 접전(photo finish)이었지만 이긴건 이긴거다(winning is winning)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밴쿠버 선즈(캐나다유력일간지)=가슴 졸이는 승리(nail-biting win)였다. 평창의 선전은 놀라웠다. 이겼지만 우리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리의 프리젠테이션은 번뜩이는 재치(lacking pizzazz)가 부족한 고등학교 교과서 같았다. 반면 평창의 설명회는 능숙했고 지적이었으며 재미있었다(slick, intelligent and entertaining). 게다가 아시아 동계스포츠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해 많은 표를 얻는 건 당연했다.
▲더 타임즈(영국일간지)=1993년 베이징과 시드니가 2002 하계올림픽개최지를 두고 벌였던 경쟁 이후 가장 치열한 접전(closest ballot)이었다. 가장 돋보인 프리젠테이션은 한국이었다(The slickest presentation was by the Koreans). 그들은 설명
회로 평창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약점을 충분히 극복했다.
▲ESPN(미국스포츠 전문채널)=밴쿠버가 선정된 것은 올림픽이 순수한 경쟁외에도 정치적인 면과 돈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peaceful competition but politics and money are so embedded in the system). 인지도 열세에도 강원도 평창은 올림픽 유치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잘 싸웠다. 반면 밴쿠버는 평창을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BBC(영국 공영방송)=런던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therell be considerable relief among all the London stakeholders) 2010년 동계올림픽이 캐나다에서 개최되면 2012년 하계올림픽이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곧 런던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된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명도에서 떨어지는 평창이 결선까지 진출한 것은 IOC의 판단기준이 그 나라 스포츠유산과 발전 잠재력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giving more weight to bids from cities where the greatest legacy for sport and potential for development)하는 사건이다.
< 손재언 chinason@ 류동혁 기자 sfryu@>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체코 프라하에서 3일(한국시간) 열린 IOC 위원들의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예상밖의 엄청난 선전을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공로명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도 지사를 비롯한 핵심관계자들은 1차 투표에서 밴쿠버를 최대한 추격한 뒤 2차 투표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1차 투표 결과는 이와 정반대였다.
평창이 과반수에 가까운 51표를 얻은데 비해 벤쿠버는 40표, 잘츠부르크는 16표에 그쳐 조금만 더 잘 했으면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가를 수도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선 투표에서 잘츠부르크 지지표의 대부분이 벤쿠버로 넘어가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이는 사실상의 승리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
김진선 강원도 지사가 투표결과가 나온 뒤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4년뒤에는 기필코 유치권을 따내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에 확인한 IOC 위원들의 지지세를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평창의 이같은 선전에 따라 작년 국내 유치경쟁에서 강원도에 패했던 전라북도가 "이번에는 우리 차례"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 또한 약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전라북도에 대해 "다음에는 꼭 이길테니 두고 보라"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해 진 것이다.
이렇게 볼때 강원도가 4년뒤의 승리를 위해서는 이번에 확인한 IOC 위원들의 지지도를 등에 업고 대외적인 인지도 강화전략을 치밀하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003.7.4 조선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