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컴퓨터 등 디지털 장비를 이용한 시험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싱가포르 교육부(MOE)는 학생들이 모국어(mother tongue), 문학(literature) 등 일부 과목의 시험을 컴퓨터를 이용해 치르도록 시범 시험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은 자신의 에세이 답안을 복사, 붙여넣기, 문단 수정 등 컴퓨터를 통해 쉽게 수정할 수 있었으며 시험 문제 또한 이메일 작성, 블로그 및 소셜 미디어 글 작성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가 제출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디지털화된 시험을 통해 답안지 분실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심화 수학(Additional Math) 시험 페이퍼 2의 답안지 32개가 분실됐습니다. 답안지는 영국의 기차에서 승객이 실수로 가지고 내린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답안지가 분실된 학생의 점수는 페이퍼 1의 점수를 참고해 총점이 매겨졌습니다. 2017년에도 A 레벨 화학 페이퍼 3의 답안지 238개가 담긴 상자 하나가 영국에서 사라졌습니다.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시험의 긍정적인 점이 분명 명확하지만 모든 학교 시험을 디지털화하는 데에는 앞으로 수년간의 시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학생과 학교가 모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