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민들의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가 해킹 공격을 당해 약 15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5년 5월 1일부터 올해 7월 4일까지 ‘싱헬스(SingHealth)’ 산하 병원을 방문한 환자 15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싱헬스는 산하에 싱가포르 종합 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 창이 종합 병원(Changi General Hospital), 싱헬스 폴리클리닉 등을 두고 있는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관입니다.

 

해커는 지난 6월 27일에 싱헬스 서버에 침투했으며, 7월 4일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시키기까지 일주일 동안 환자의 신상정보와 처방 약 등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은  리셴룽 총리의 정보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명확하고 반복적으로 이뤄진 흔적이 포착되어 해커가 리셴룽 총리의 의료정보를 빼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사이버보안청(CSA: Cyber Security Agency)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의도적이고 목표가 명확한 공격으로, 단순 해커나 범죄조직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고도로 발달한 사이버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급 해커 집단만이 이러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