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싱가포르 범죄통계(출처: 싱가포르 경찰)

 

싱가포르의 전체적인 범죄율은 감소했으나, 최근 급증한 온라인 로맨스 스캠(연애·혼인을 빙자한 신용 사기)과 성추행 범죄가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싱가포르 경찰에 따르면, 2017년에 신고된 범죄는 32,773건으로 2016년 33,099건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절도와 관련된 범죄는 13,495건으로 2016년 14,122건에서 4.4% 감소했으며, 강도 사건의 경우 71건으로 집계되어 2016년 96건 대비 26%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소셜 데이팅을 이용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후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로맨스 스캠(internet love scam) 건수는 전년도 보다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로맨스 스캠은 2016년 635건에서 작년 825건으로 29.9% 증가했으며, 피해액은 3,7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6년 피해액인 2,400만 달러에서 54.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작년에 싱가포르 경찰이 접수한 성추행 범죄 또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16년 1,282건에서 작년 1,566건으로 22.2% 증가했으며, 특히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추행범죄는 207건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60.5%가량 증가했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싱가포르에 추행 범죄 자체가 증가한 것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래 싱가포르 경찰이 진행한 성추행 신고 인식 바꾸기 캠페인으로 추행 신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며, 이에 따라 신고율 또한 과거에 비교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