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 시험(PSLE: 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의 현행 채점방식이 2021년 부터 성적 등급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싱가포르 교육부(MOE: Ministry of Education)는 지난 금요일(4월 8일)에 시행된 국가 재정논의에서 향후 싱가포르의 교육과정에서 발생할 주요 변경안을 밝혔습니다.

 

발표된 내용 중에는 2021년부로 PSLE의 채점방식이 현행 T-Score 방식에서 등급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개정안이 포함되어있습니다. T-Score 방식은 ‘Transformed Score(변환 점수)’의 약자로서, 4과목의 T-Score를 합산하여 계산합니다. 그동안 PSLE의 이러한 점수 방식은 학생들에게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에 2021년부터 새롭게 도입될 등급방식은 O 레벨, A레벨에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범위가 넓은 성적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점수를 부여받게 됩니다. 새로운 PSLE 방식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적용되며, 자세한 사항은 다음 달에 발표됩니다.

 

교육부는 이 외에도 중학생들의 야외 활동 증가, 자유재량 입학제도(DAS: Discretionary Admission Scheme)의 확대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DAS에 의하면 싱가포르 국립대, 난양공대, 싱가포르 경영대는 학교의 재량으로 성적이 약간 모자란 학생도 인터뷰와 학생의 교외활동을 평가해 입학을 허가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전체 입학생의 10%로 제한된 이 입학제도는 2017년부터 15%로 확대됩니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폴리테크닉도 내년부터 사전 입학제도(Early Admission Exercise)를 도입해 적성 입학자를 O Level 시험을 치루기 전에 조건부 입학을 허가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방침을 통해 향후 교육과정은 점수보다는 적성과 기능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야외 활동 증대 계획에 의하면 2020년부터 싱가포르의 모든 중학교 3학년생들은 아웃도어 바운드 싱가포르(OBS: Outward Bound Singapore)의 5일 캠프에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OBS 프로그램의 목적은 참여자들이 팀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OBS가 준비한 각종 야외 활동을 통해 소통 능력과 협동력을 다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