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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조기유학에 관한 대사 기고문- 싱가포르 조기유학 신중해야한다
페이지 정보
-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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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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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근 싱가포르로 조기유학을 오는 한국의 어린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교육제도가 우수하고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회특성상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반면, 유학비용이 저렴하고 치안질서도 확립되어 다른 지역보다 안전 하다는 인식이 국내에 많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교육환경에서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잘 적응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본인이나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이 이러한 표면적인 장점만을 기대하고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조기유학을 결정한 후 싱가포르에 입국하여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에 부딪치면서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고 큰 고통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대사관에서는 최근 조기유학생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 대표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그간 겪어온 어려움들을 토로하면서 한결같이 싱가포르 조기유학에 보다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기에, 이러한 실상들을 관계자들의 의견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상당수 유학원들이 안내하고 있는 바와 달리, 싱가포르내 학교입학이 용이하지 않다. 학비가 저렴한 싱가포르의 초. 중등 공립학교는 외국인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지 않으며, 자국 학생들이 입학을 마친 후 공석이 있을 경우에 한해 외국학생들을 받아주고 있다. 따라서 공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여개의 학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공석 여부를 확인하고 입학자격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학원들이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충분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분쟁이 야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학부모들이 비싼 수업료를 감내하고 국제학교에 입학시키려 해도 인기가 높은 영.미계 학교의 경우는 이미 한국 학생들에게 배당된 쿼타가 소진되어 상당 기간의 대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싱가포르 고등학교 졸업시 외국 명문대학 진학이 용이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상위권 학교의 졸업생에 주로 해당되는 것으로, 현지 학생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한 우수 공립 고등학교에 입학 우선순위나 어학수준이 떨어지는 외국인 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적다고 하겠다.
다행히 입학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의 조기유학생은 영어가 뒤떨어지기 때문에 한. 두 학년 심하면 세 학년을 낮추어 들어간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낮은 학년으로 들어가 교과과정을 배우는데 따른 지식학습의 저하와 함께 정서발달 부진의 문제가 생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떤 아동의 경우에는 영어 실력이 제 나이에 맞는 학년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중국어 학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년을 낮추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2개 국어를 습득하는 것도 그리 용이한 일은 아닌 듯하다.
유학비용 또한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고 한다. 수업료가 월 1백만원이 넘는 국제학교에 비해 공립학교는 6만원 정도라는 말이 귀를 솔깃하게 할 것이나, 입학 전 사립예비학교 수업료, 각종 과외학습비, 주택임차비, 생활비등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특히 동반하는 보호자는 매 6개월마다 비자를 연장하여야 하는데, 이에 따른 보증인비용 등 생각지 않은 추가 경비부담도 많다고 한다.
또한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는 조기유학생의 경우에는 후견인(가디언)의 보호 하에 하숙(홈스테이)을 하고 있는데, 이들과 학부모들 간의 갈등 또한 적지 않다고 한다.
싱가포르 조기유학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은 특정 유학원의 안내만 믿고 무작정 자녀들을 데리고 올 것이 아니라 반드시 치밀한 조사와 준비를 하고 최소한 사전에 한번은 본인들이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 하여 자신이 기대하는 교육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유학알선기관에서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우리 자녀들 개개인의 장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 끝.
주싱가포르대사 유광석
싱가포르의 교육제도가 우수하고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회특성상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반면, 유학비용이 저렴하고 치안질서도 확립되어 다른 지역보다 안전 하다는 인식이 국내에 많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교육환경에서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잘 적응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본인이나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이 이러한 표면적인 장점만을 기대하고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조기유학을 결정한 후 싱가포르에 입국하여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에 부딪치면서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고 큰 고통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대사관에서는 최근 조기유학생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 대표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그간 겪어온 어려움들을 토로하면서 한결같이 싱가포르 조기유학에 보다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기에, 이러한 실상들을 관계자들의 의견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상당수 유학원들이 안내하고 있는 바와 달리, 싱가포르내 학교입학이 용이하지 않다. 학비가 저렴한 싱가포르의 초. 중등 공립학교는 외국인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지 않으며, 자국 학생들이 입학을 마친 후 공석이 있을 경우에 한해 외국학생들을 받아주고 있다. 따라서 공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여개의 학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공석 여부를 확인하고 입학자격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학원들이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충분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분쟁이 야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학부모들이 비싼 수업료를 감내하고 국제학교에 입학시키려 해도 인기가 높은 영.미계 학교의 경우는 이미 한국 학생들에게 배당된 쿼타가 소진되어 상당 기간의 대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싱가포르 고등학교 졸업시 외국 명문대학 진학이 용이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상위권 학교의 졸업생에 주로 해당되는 것으로, 현지 학생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한 우수 공립 고등학교에 입학 우선순위나 어학수준이 떨어지는 외국인 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적다고 하겠다.
다행히 입학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의 조기유학생은 영어가 뒤떨어지기 때문에 한. 두 학년 심하면 세 학년을 낮추어 들어간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낮은 학년으로 들어가 교과과정을 배우는데 따른 지식학습의 저하와 함께 정서발달 부진의 문제가 생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떤 아동의 경우에는 영어 실력이 제 나이에 맞는 학년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중국어 학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년을 낮추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2개 국어를 습득하는 것도 그리 용이한 일은 아닌 듯하다.
유학비용 또한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고 한다. 수업료가 월 1백만원이 넘는 국제학교에 비해 공립학교는 6만원 정도라는 말이 귀를 솔깃하게 할 것이나, 입학 전 사립예비학교 수업료, 각종 과외학습비, 주택임차비, 생활비등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특히 동반하는 보호자는 매 6개월마다 비자를 연장하여야 하는데, 이에 따른 보증인비용 등 생각지 않은 추가 경비부담도 많다고 한다.
또한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는 조기유학생의 경우에는 후견인(가디언)의 보호 하에 하숙(홈스테이)을 하고 있는데, 이들과 학부모들 간의 갈등 또한 적지 않다고 한다.
싱가포르 조기유학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은 특정 유학원의 안내만 믿고 무작정 자녀들을 데리고 올 것이 아니라 반드시 치밀한 조사와 준비를 하고 최소한 사전에 한번은 본인들이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 하여 자신이 기대하는 교육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유학알선기관에서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우리 자녀들 개개인의 장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 끝.
주싱가포르대사 유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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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좋은아침님의 댓글
좋은아침 (nelly)정말 정확한 포인트를 지적하여 주셨습니다. 조기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좋은 조언들입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