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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한국인 샴쌍둥이 자매, 이달중 싱가폴 래플스 병원에서 분리수술
-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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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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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래플즈 병원에서 이달 말 안으로 수술 일정이 잡힌 ‘한국인 샴 쌍둥이’ 사랑이와 지혜 자매의 분리수술을 앞두고 아버지인 민승준(34·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는 낯선 땅에서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7일 분리수술 중 생을 마감한 비자니 자매가 수술을 받았던 곳으로 서로 옆 방에 입원해 검사를 받으며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엉덩이 부분이 붙어 태어난 사랑이와 지혜가 서로 등을 지고 살아온 지 4개월. 부모는 자매의 분리수술을 결정하고 PC방을 처분하고 빚을 내 자매의 백일 잔치가 끝난 지난달 14일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래플즈 병원에 도착한 후 사흘간 이란의 비자니 자매의 수술을 지휘한 키스 고 박사를 비롯 소아과·방사선과·성형외과·비뇨기과 전문 의료진에게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더 이상 수술시기를 늦추면 척추나 머리모양이 변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결합부위가 항문과 소화기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염가능성이 있지만, 싱가포르 의료진이 “수술 후 두 자매가 생존할 가능성이 85%이상”이라며 결과를 낙관해 민씨 부부는 주저하지 않고 수술을 결정했다. 민씨는 “현재 아이들의 미열이 있는 상태라 정상을 회복하면 이달 안으로 곧 분리수술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두 아이가 보통 아이들처럼 자라게 도와주는 것이 민씨 부부의 소망이지만 몇 차례에 걸친 분리수술과 재활치료를 받는데 최소 1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갈 전망이다. 사랑이와 지혜의 모금을 담당하고 있는 어린이보호재단의 모금액과 인터넷에 카페(http://cafe.daum.net/loveinwisdom)를 통한 네티즌 모금액은 현재 2000만원이 채 안돼 1차 수술비를 마련하기조차 벅찬 형편이다. 후원은 어린이보호재단(http://www.ilovechild.or.kr) ☎(02)336-5242, ARS 060-700-1233.
2003.7.21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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