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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투자청(GIC) 국내 최대규모 ‘스타타워’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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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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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투자청(GIC)은 28일 다국적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사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8500억~1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매매가 8500억원 이상이면 단일빌딩으론 국내 최대 규모의 거래이다. 하지만 계약조건 등 자세한 거래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GIC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GIC RE(사장 식니후앗)의 계열사를 통해 론스타 펀드(Lone Star Fund III)가 소유한 스타타워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GIC측은 “서울에 장기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려는 투자 목표에 따라 스타타워를 사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GIC측은 이날 매입가격과 대금 완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싱가포르 정부 기관인 GIC는 기금규모만 2000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부동산에 주로 투자해 왔다. 지난 99년 이후 국내에 첫 진출, 현재 서울 무교동 파이낸스센터 등 7개 대형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GIC측은 스타타워 인수를 계기로 내년에 한국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타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지상 45층짜리 업무용 빌딩으로 연면적만 6만4300평인 국내 최대 규모 빌딩이다. 당초 현대산업개발 소유였다가, 지난 2001년 6월 론스타가 7000억여원(세금 등 포함)에 매입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론스타는 3년6개월 만에 2000억원 이상 차익을 거둬,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론스타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빌딩을 인수한 이후 고가 매각에는 성공했지만 실제로는 큰 이익을 챙기지는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타타워는 론스타 인수 뒤 2년여 동안 공실률이 50%에 가까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차익에 대한 양도세(30%)까지 부담할 경우 실제 손에 쥐는 돈은 500억원대 미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 매각 차익이 알려진 것보다 크지 않다”면서도 “건물 가치를 높이고 공실률도 낮췄기 때문에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4.12.29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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