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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세계 119위, 싱가폴 국립대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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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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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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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라는 서울대는 세계 100위 안에도 못 드는 ‘우물 안 개구리’인가.

외국의 대학과 언론기관이 최근 잇따라 발표한 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은 또 한번 수모를 당했다. 국내에서는 저마다 ‘일류 대학’ 소리를 듣지만 세계 대학 랭킹이 발표될 때마다 초라해지는 게 현실이다.

지난 11월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 세계대학평가팀이 발표한 세계 상위 200개 대학에서 서울대는 119위에 매겨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160위, 포항공대 163위였다.

아시아에서는 도쿄대(12위), 베이징대(17위), 싱가포르국립대(18위), 교토대(29위), 홍콩대(39위), 인도 공대(41위), 홍콩과기대(42위), 싱가포르 난양대(50위) 등 8개 대학이 50위 안에 진입했다.

앞서 지난 9월 중국의 명문 상하이교통대학이 전 세계 500위권 대학의 순위를 매긴 결과 서울대는 153~201위권으로 15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연세대가 300위권에, KAIST·포항공대·성균관대는 400위권에, 한양대·고려대·경북대는 500위권에 들었다. 일본은 도쿄대 14위를 비롯해 100위권 안에 5개 대학이 진입했다.

서울대는 100위권 안에도 못 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또 한번 비난의 표적이 됐다. 서울대가 여전히 국내 최고에만 안주하고 있다는 비판에서부터, 온갖 지원을 독차지하면서 겨우 그 정도밖에 안 되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서울대는 외견상 조용했지만 내심 섭섭하다는 반응이다. 왜 이런 순위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는 따져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순위만 가지고 ‘서울대 때리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대학 랭킹은 어떻게 매겨지는 걸까.

상하이교통대학 평가의 경우 ▲노벨상과 필즈상(Fields Medal, 수학의 노벨상이라고도 함)을 수상한 동문 수(10%) ▲노벨상과 필즈상을 수상한 교수진 수(20%) ▲생명과학·의학, 물리학·공학·사회과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우수연구자의 수(20%)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 수(20%) ▲SCI논문(20%) ▲위 5가지 평가기준을 각각 교수진 수로 나눈 점수의 합계(10%) 등 6개가 기준이다.

노벨상 관련 부문이 전체 평가점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으니 순위가 좋게 나올 수가 없다는 게 서울대의 얘기다. 서울대는 위의 6개 평가기준 중 앞의 3개 기준에서 모두 0점을 받았다. 대신 SCI논문 평가기준에서는 서울대가 62.6점(1위 하버드대를 100점으로 할 경우)을 받아 6위 캘리포니아 공대(53.2점), 7위 프린스턴(46.8점)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개 대학 순위를 매긴 더 타임스 평가는 ▲각국의 1300여명 학자들이 매긴 동료평가(Peer Review, 50%) ▲교수 1인당 논문인용수를 토대로 한 연구 영향도(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외국인 학생비율(5%) ▲외국인 교수비율(5%) 등 5개 지표를 사용했다.

서울대는 동료평가(63위), 외국인 학생 비율(76위) 두 부문에서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연구영향도(141위), 교수 대 학생 비율(138위), 외국인 교수 비율(169위) 세 부문에서 부진해 119위에 머물렀다.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하버드대의 경우 동료평가(2위), 연구영향도(4위), 교수 대 학생 비율(8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외국인 학생 비율(93위), 외국인 교수 비율(100위)에서는 부진했다.

더 타임스 평가의 경우 50위권 이내 대학에서 영국, 영연방 또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국가의 대학이 많이 나온 반면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개와 1개 대학만이 들어 있는 등 객관성을 의심해볼 대목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가 산업화과정에서 급팽창해온 고등교육 수요 때문에 그동안 연구보다는 교육에 치중해 왔고, 연구 부문에 관심을 쏟은 지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의 연구 실적’ 비중이 큰 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순위가 높게 나오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연구하는 분위기가 이제 본격화한 만큼 갈수록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다트머스 칼리지의 경우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대이지만 학부중심 대학인 탓에 더 타임스 평가에서 서울대보다 뒤진 138위다.

2004.12.3 조선일보u_ranking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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