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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國들보다 환율·임금 상승률·금리 모두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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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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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환율·임금상승률·금리 등이 경쟁국들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21일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경쟁력 결정요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17일 현재 원화 환율이 지난해 연말보다 8.7% 하락해 일본(-1.5%)·대만(-4.0%)·싱가포르(0.2%) 등에 비해 큰 폭으로 평가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의 임금상승률(2003년 자국 통화 기준)도 우리나라가 8.8%로 일본(2.3%)·대만(2.6%)·싱가포르(3.5%) 등 경쟁국에 비해 최대 4배 가량 높아 제조원가 상승 압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는 6월 말 현재 대출금리가 6.1%로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일본(1.8%)·대만(2.3%)·싱가포르(5.3%)·중국(5.3%) 등 경쟁국에 비해 높아 우리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또 생산자물가도 경쟁국들에 비해 3~10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 에너지 과소비 구조인 우리나라가 고(高)유가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GDP 대비 물류비 비중도 12.7%로 일본(8.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연구소 동향분석팀 김극수 팀장은 “가격경쟁력 요소들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수출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율·금리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안정적 운용이 필요하며, 최근의 생산성 증대 효과가 임금 상승으로 상쇄되지 않도록 임금 안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4.11.21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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