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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臺외교부장, 싱가포르 원색비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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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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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유엔 총회에서 대만 독립 반대발언을 한 싱가포르에 대해 대만의 천탕산(陳唐山) 외교부장이 "코딱지만한 나라"운운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외교적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천 외교부장은 지난 27일 대만 독립을 추진하는 511 대만 정명 운동연맹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코딱지 만한 싱가포르가 유엔 총회에서 대만과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을 비난했다"면서 "우리를 비난한 목적은 중국에게 들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말했다.

그의 말은 싱가포르의 양룽원(楊榮文) 외교부장이 유엔에서 "대만의 독립 추진은 중국과 대만간 전쟁을 야기, 아태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며 리덩후이 전 총통이 자신을 출애굽기의 모세로 비유한 이후 대만 독립 세력이 확장되고 중-대만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천 외교부장이 싱가포르에 대해 코딱지만한 나라에 이어 중국의 XX을떠 받들고 있는 나라라며 원색적인 표현을 쓴 것.

그의 발언이 전해진 뒤 국내 여론은 물론 총통부도 불쾌해하자 천 부장은 대변인을 통해 "부적합한 언사를 사용한 데 대해 싱가포르에 사과한다"며 뒷수습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외교부는 지난 28일 밤 성명을 통해 "이번 유엔 총회에서대만 독립을 반대한 것은 처음이 아니며 다른 국가들도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는 것을 위험하게 본다"면서 "무절제한 언어의 사용은 우리의 우려를 풀어주지 못한다"며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만 정부는 당초 양 싱가포르 외교부장의 발언에 대한 대응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천 외교부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빚자 발표를 잠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9.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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