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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서 치명적 박테리아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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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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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치사율이 사스(증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높은 열대성 질환 ‘멜리오이도시스’(유비저.類鼻疽)가 확산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올들어 1∼7월 중 57건의 ‘멜리오이도시스’ 환자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8천여명이 감염돼 800명 가량 목숨을 잃은 사스보다 몇배 높은 치사율이다.

‘멜리오이도시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함께 폐렴,가슴 통증,근육통, 식욕감퇴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의 K.삿쿤아난탐 의료서비스 국장은 지난 17일 ‘멜리오이도시스’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0년 간 연평균 67명의 ‘멜리오이도시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12명이 숨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집중 호우가 내린 후 불과 1주일 사이에 11명의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켰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다른 나라들에도 ‘멜리오이도시스’의 발생에 사전 대비토록 경고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멜리오이도시스’ 환자들로부터 분리한 병균의 유전자 지문 감식을‘국방 의학.환경 연구소’에 의뢰, 이 질환을 일으키는 토양 박테리아 ‘부르코홀데리아 슈도말레이’ 세포의 DNA가 ‘유전적으로 불일치’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이 박테리아가 실험실에서 준비된 게 아닐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삿쿤아난탐 국장은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호주 등 많은 나라들은 ‘부루크홀데리아 슈도말레이’ 박테리아를 ‘잠재적 생물 무기’로 분류하고 있다.

작년 9월 태국에서는 미국이 태국 과학자들에게 ‘부르크홀데리아 슈도말레이’를 공동 연구하자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04.9.19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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