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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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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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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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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16일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40가지’란 주제로 특별 기획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 좋아하는 인물
전·현직 대통령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7.9%가 꼽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1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선두였다. 2·3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14.3%)과 노무현 대통령(6.7%)이었다. 그 다음은 전두환(1.7%), 이승만(1%), 김영삼(1%) 전 대통령 등의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6.6%)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6.5%)이 선두권이다. 노무현 대통령(3.2%)과 이회창 전 총재(2.6%), 김대중 전 대통령(2%)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정치인이 없다’가 57.7%나 됐다.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17.4%)과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회장(14.5%)이 1·2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삼성그룹 창시자인 이병철 회장(2.6%)과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 회장(2.3%)이었다.
소설가 중에는 이문열(6.6%)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박완서(3. 2%), 박경리(3.2%), 김홍신(3.2%) 등이 상위였지만,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이 60.2%에 달해 소설가에 대해 비교적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중에는 이미자(5.6%)가 선두였고, 나훈아(5.1%)와 함께 신세대 가수인 비(5.1%)가 조용필(4.8%)에 앞선 공동 2위에 올랐다. 영화배우 중에서는 안성기(13.4%)가 장동건(7.4%)과 설경구(3.8%) 등에 앞섰다.
탤런트 중에서는 최불암(4.1%), 이영애(3.5%), 권상우(3.3%) 등이 상위에 올랐다. 코미디언 부문에서는 고(故) 이주일씨가 6.5%로 신동엽(6.1%), 유재석(5. 3%) 등을 앞섰다. 스포츠 선수 중에는 이승엽(12.2%)과 박찬호(8.7%) 등 야구 선수들이 상위에 올랐다.
◆ 자연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10명 중 4명(41.6%)이 장미를 꼽았다. 다음은 백합(7.5%), 국화(4.9 %) 등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묻는 질문엔 소나무(43.8%)란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가장 좋아하는 산으로는 설악산(29.4%), 지리산(15. 8%), 한라산(7.7%), 북한산(3.3%) 등의 순이었다.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42%)을 꼽은 응답자들이 봄(33.4%)보다 많았고, 여름(13.1%)과 겨울(11.4%)에 대한 선호는 비교적 낮았다.
◆ 음식
한국 음식 중에서는 된장찌개(22.7%), 김치찌개(17.5%), 김치(16.2%)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중국 음식 중에서는 자장면(43.3%)이 탕수육(17.4%)를 크게 앞섰다.
생선 중에서는 고등어(27.1%), 갈치(23.1%), 조기(15.8%)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좋아하는 음료로는 커피(65.7%)가 과반수를 차지했고, 다음은 우유(29.5%)와 주스(21.1%)였다. 술 중에는 소주(65. 3%)에 대한 선호가 맥주(29. 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 취미·문화 등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등산(9%), 독서(8.3%), 음악 감상(7.8%) 등이었고, 10대와 20대에서 가장 많이 꼽힌 컴퓨터게임(5.4 %)이 4위에 올랐다. 즐겨 하는 운동은 축구(15.2%)가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등산(7.4%)과 농구(6.4%), 걷기(6.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매우 다양한 응답이 나온 가운데 노사연의 ‘만남’(1.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가장 인상깊게 본 한국 영화로는 실미도(15.1%)와 태극기 휘날리며(14.4%)가 비슷하게 많이 꼽혔고, 외국 영화 중에는 반지의 제왕(6.7%)과 타이타닉(6.2%)이 상위에 올랐다.
옷 색깔 중에서는 검은색(23%)이란 응답이 흰색(16%)보다 더 높아서 우리 민족이 ‘백의(白衣) 민족’이라고 불렸던 것과는 달리 흰 옷에 대한 선호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직업으로는 공무원(21.1%)과 교사(14.1%)란 응답이 높았다.
가장 좋아하는 국가는 미국(15.4%)과 호주(15.3%)가 많이 꼽혔고, 가장 가보고 싶은 외국 도시로는 파리(11. 3%)와 시드니(10.5%)가 상위 에 올랐다.
전국의 15세 이상 1728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3일부터 29일까지 개별 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포인트다. 이 조사는 보기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항목별로 응답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04.6.16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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