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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갑 닫은 해외출국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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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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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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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액은 前분기보다 8% 떨어져
1분기 중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는 늘어났는데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 정도가 심각하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14일 “지난 1분기(1~3월) 중 해외 출국자 수는 193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8.3%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에 국내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6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7.9%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작년 2분기 사스 파동 때 15.5%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특히 겨울방학으로 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나는 1분기에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출국자 수가 늘면 보통 해외 카드사용실적이 늘어나게 마련인데, 거꾸로 줄어든 것을 보면 국민 전반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분기 중 전체 해외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62달러로 전 분기(552달러)보다 오히려 10달러 증가했다. 그 이유는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해외에 나가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 자체가 줄어들어 쓰는 사람만 더 쓰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1분기 중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 수는 전 분기보다 9.4% 줄어든 110만명에 그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해외 사용 금액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늘어나긴 했으나, 작년 1분기에 7.9% 늘고, 재작년 1분기에 34.9%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저조한 것”이라며 “소비위축으로 신용카드 이용 회원 자체가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2004.6.14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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